‘亞 혐오 발언’ 그리즈만-뎀벨레, “인종차별 아니지만 미안하긴 해”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인종차별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앙투앙 그리즈만(30), 우스만 뎀벨레(24)는 알맹이 없는 사과로 사건을 일단락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리즈만과 뎀벨레는 바르셀로나와 프랑스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다. 정상급 공격수로 불리고 있으며 두 선수 이적료 합해 2억 5,500만 유로(약 3,421억 원)일 정도로 높은 몸값을 자랑한다. 그리즈만은 최전방과 측면, 2선 중앙까지 볼 수 있는 다재다능한 선수로 득점력까지 겸비한 월드클래스로 불렸다. 뎀벨레는 양발잡이 윙어로 빠른 속도와 화려한 발기술을 보유해 찬사를 받았다.

하지만 최근 구설수에 휘말렸다. 2년 전 영상이 문제였다. 영상에 나온 시점은 바르셀로나 일본 투어 갔을 때였다. 당시 룸메이트였던 그리즈만, 뎀벨레는 게임 기계를 고치러 온 일본인 수리기사 4명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일삼았다. 그리즈만은 외모와 발음을 지적하며 “후진적 언어를 쓰네”, “못생긴 얼굴들”이라고 비아냥댔다. 영상을 촬영하는 뎀벨레도 동조하며 비웃음을 보냈다.

영상이 빠르게 확산되자 논란은 거세졌다. 두 선수는 꾸준히 인종차별반대운동을 지지하고 있어 비판의 목소리는 더했다. 프랑스 ‘RMC’도 이를 비중 있게 다뤘다. 해당 매체는 “그리즈만과 뎀벨레가 내놓은 아시아인 혐오 발언에 아시아인들, 매체들이 분노했다. 그리즈만은 다수의 일본 기업 홍보 모델을 맡고 있어 더 큰 파장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그리즈만과 뎀벨레는 사과문을 내놓았다. 하지만 알맹이가 없다는 의견이 많다. 우선 뎀벨레가 SNS에 게시했다. 그는 “일본에서 일어난 일이었지만 지구 어느 곳에서나 발생 가능한 일이었다. 어디서도 같은 표현을 썼다. 특정 인종을 타깃으로 한 혐오 발언이 아니다. 친구들과 있을 때도 이렇게 한다. 영상 속 인물들에게 상처가 될 수 있음은 인정한다. 따라서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

그리즈만은 “그동안 어떤 형태의 차별과 혐오도 반대했다. 이 영상으로 인해 사람들은 나를 다른 시선으로 본다. 나를 향한 비난에 반박한다. 그렇지만 일본인들이 불쾌했다면 사과한다”고 전했다. 전체적인 뉘앙스에서 알 수 있듯이 자신들은 인종차별발언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중이다. 진심 없는 사과에 오히려 논란은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