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여정 “文대통령 종전선언, 흥미로운 제안”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24일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제안한 '종전선언'과 관련 "흥미로운 제안이고 좋은 발상"이라고 화답했다. 2018년 5월 문 대통령이 김 부부장과 인사하는 모습. /청와대 제공

金 "좋은 발상, 건설적인 논의 해볼 용의"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24일 문재인 대통령의 '종전선언'과 관련 "흥미로운 제안이고 좋은 발상"이라고 화답했다.

김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종전선언은 나쁘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 21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6차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서 "지난해에는 한반도 '종전선언'을 제안했다. '종전선언'이야말로 한반도에서 '화해와 협력'의 새로운 질서를 만드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나는 오늘 한반도 '종전선언'을 위해 국제사회가 힘을 모아주실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하며,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가 모여 한반도에서의 전쟁이 종료됐음을 함께 선언하길 제안한다"면서 "한국전쟁 당사국들이 모여 '종전선언'을 이뤄낼 때, 비핵화의 불가역적 진전과 함께 완전한 평화가 시작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제안했다.

김 부부장은 다만, 종전선언에 대해 "남조선이 때 없이 우리를 자극하고 이중 잣대를 가지고 억지를 부리며 사사건건 걸고 들면서 트집을 잡던 과거를 멀리하고 앞으로의 언동에서 매사 숙고하며 적대적이지만 않다면"이라는 이란 전제를 달았다.

이어 "얼마든지 북남(남북) 사이에 다시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며 관계 회복과 발전 전망에 대한 건설적인 논의를 해볼 용의가 있다"고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김 부부장은 종전선언을 위해서는 선결할 문제가 있다고 했다. 그는 "종전이 선언되자면 쌍방 간 서로에 대한 존중이 보장되고 타방에 대한 편견적인 시각과 지독한 적대시정책, 불공평한 이중 기준부터 먼저 철회돼야 한다"면서 "이러한 선결 조건이 마련돼야 서로 마주 앉아 의의있는 종전도 선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