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수송기 2번 카불공항 갔지만 대피자 도착 못해 수송 실패(종합)

모테기 외무, 내일까지 일본인 등 대피지원 실현 목표 밝혀

탈레반, 일본 언론 인터뷰서 파견 자위대 조기 철수 요구

아프간에 파견된 일본 항공자위대 수송기 C-2 아프간에 파견된 일본 항공자위대 수송기 C-2

(도쿄 교도=연합뉴스) 일본 정부는 지난 23일 항공자위대 소속 C-2 수송기 1대를 아프가니스탄에 파견했다. 현지 거주 일본인과 일본대사관, 일본국제협력기구(JICA) 등에서 근무한 아프간 직원과 그 가족을 대피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일본 사이타마(埼玉)현 이루마(入間) 공군기지에서 이륙 준비를 하는 C-2 수송기 모습. 2021.8.23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아프가니스탄에 파견된 일본 자위대 수송기가 카불 공항에 두 차례 착륙했지만, 대피 희망자가 공항에 도착하지 못해 수송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교도통신과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25일 밤(이하 한국시간 기준)부터 26일 오후까지 항공자위대 수송기가 두 차례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아프간 카불 공항으로 향했다.

그러나 대피 희망자가 공항에 도착하지 못해 수송 작전은 성공하지 못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간에 남아 있는 일본인, 현지 일본대사관 및 일본국제협력기구(JICA)에서 근무한 아프간 직원과 그 가족 등을 대피시키기 위해 항공자위대 소속 C-2 수송기 1대와 C-130 수송기 2대를 지난 23~24일 파키스탄으로 파견했다.

일본 정부는 대피 희망자에게 자력으로 공항까지 이동하라고 요청했지만, 현지 혼란이 계속되면서 공항 접근이 어려운 사람도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NHK는 전했다.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외무상은 이날 자민당 다케시타(竹下)파 회합에서 자위대 수송기를 이용한 아프간 잔류 일본인 등에 대한 대피 지원을 27일까지 실현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아프간 주둔 미군의 철수 시한이 이달 31일까지여서 시간이 많지 않은 상황이다.

일본 정부의 대피 지원 대상은 최대 5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탈레반은 일본 민영 방송인 후지뉴스네트워크(FNN)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이 파견한 자위대의 조기 철수를 요구했다.

26일 FNN에 따르면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우리는 일본인을 보호한다"며 아프간에 있는 일본인 등이 대피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그는 또한 "(일본과) 우호적이고 좋은 외교관계를 맺고 싶다"면서도 "군의 주둔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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