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카불 공항 테러 보복…아프간 내 IS에 드론 공습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미국이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국제공항 인근에서 자살 폭탄 테러를 일으킨 이슬람국가(IS)에 대해 보복에 나섰다.

27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 중부사령부는 이날 아프가니스탄 동부 난가하르 지역에서 IS를 상대로 드론 공격을 가했다. 이번 공습으로 IS 측 대원 1명이 사망했다. 사망자는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미국에 공격할 계획을 갖고 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윌리엄 어번 미 중부사령부 대변인은 "이번 공격으로 한 명이 사망했다"며 "민간인 사망자는 없다"고 말했다.

이번 공격은 카불 공항 인근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한 지 48시간이 채 지나지 않고 이뤄졌다.

앞서 지난 26일 오후 6시께 카불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의 남동쪽 애비 게이트 인근에서 폭탄 테러가 일어나 현재까지 170명의 사망자와 1천300명이 넘는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IS는 선전매체 아마크 뉴스통신을 통해 자신들이 이번 공격의 주체라고 주장했다.

이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군에 아프간 내 IS 지도부와 시설을 타격할 작전계획을 수립하라고 지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린 절대 용서하지 않고 잊지 않을 것"이라며 "끝까지 추적해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미국은 아프간 미국인 등에 대한 대피 임무가 완료되는 오는 31일 이전에 또 다른 테러 가능성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보고 이에 대비하고 있다. 카불 공항 인근 폭탄 테러 이후 현지에 있는 자국민에게 공항으로 오지 말라며 주의를 당부한 상태로, 대신 남은 미국인 500여 명을 대피시키기 위해 개별적으로 연락을 취하고 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향후 며칠은 가장 위험한 시기일 것"이라며 "국방부가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또 다른 테러 공격 가능성을 보고한 상태로, 카불 공항에서 군 보호 조치를 최대로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