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은 행복한 고민? 韓MVP는 말 못할 고민 중

1군에서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지만 마음을 놓고 있을 수는 없다.

언제든 경쟁자가 치고 올라올 수 있기 때문이다. 경쟁자는 이미 2군에서 무력 시위를 하고 있다.

KBO리그 MVP 출신으로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에서 뛰고 있는 멜 로하스 주니어(31)이야기다.

로하스는 후반기 들어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8월 이후 치른 9경기서 타율 0.313 2홈런 5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21일 주니치전서는 3안타를 몰아쳤고 22일 주니치전서는 결승 솔로포를 터트리기도 했다. 이 정도면 충분히 자리를 잡을 수 있는 성적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아직 마음을 놓을 수는 없다. 만만찮은 경쟁자가 팀 내에 있기 때문이다.

2군에서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마르테가 주인공이다.

마르테는 24일 나로오하마 구장에서 열린 2군 웨스턴리그 오릭스와 경기서 결승 투런 홈런을 뽑아냈다.

1-1 동점이던 3회 2사 2루에서 우완 혼다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겨 버렸다.

마르테는 올림픽 브레이크 기간 동안 미국에 있는 집에 다녀왔다. 이후 1군에 바로 합류하지 못하고 2군에서 재조정에 들어갔다.

실력이 모자라서가 아니라 실전 감각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2군 무대는 마르테에게 좁았다. 이 경기 전까지 2군전 4경기에 출전해 타율 0.500(10타수 5안타), 1홈런을 기록하며 타격감을 끌어 올리고 있다. 감각이 전혀 무뎌지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다.

스포츠 닛폰은 "야노 한신 감독이 외국인 선수 엔트리를 놓고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고 설명했다.

마르테는 한신 1군의 필수 전력이다. 야노 감독이 전반기 타격 MVP로 마르테를 꼽았을 정도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확률 높은 타격으로 테이블 세터와 중심 타선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

야노 감독이 쓸 수 밖에 없는 자원이다. 또 한 명의 외국인 타자인 샌즈는 붙박이로 확실하게 자신의 자리를 잡고 있다. 로하스의 입지가 여전히 불안한 이유다.

로하스는 타자들과 경쟁 보다는 같이 입단한 투수 알칸타라와 경쟁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하지만 알칸타라도 불펜의 핵심 자원으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제치기가 쉽지 않다.

과연 로하스는 불안한 입지를 딛고 1군 한 자리를 지켜낼 수 있을까.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수 밖에 없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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