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불펜 다른 느낌, 동갑내기 김광현 양현종의 불펜행


시즌 최다 7이닝에 무실점 호투 펼친 김광현
세인트루이스 김광현. 샌프란시스코 | AP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남서영기자]똑같은 불펜행이지만 느낌은 사뭇 다르다.

현재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는 3명의 한국인 투수가 뛰고있다. 토론토 류현진은 다승왕과 한시즌 최다승 기록에 가까워지며 펄펄 날고 있고 세인트루이스 김광현과 텍사스 양현종은 불펜에 있다. 88년생 동갑내기 김광현과 양현종은 같은 시기 불펜으로 향했지만 상황은 조금 다르다.

세인트루이스 구단은 지난 23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김광현을 26인 로스터에 등록했다. 13일 만에 빅리그 로스터 복귀했고 불펜에서 컨디션을 체크한다. 김광현은 지난 8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 4이닝 2실점한 뒤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다. 염증 진단을 받은 김광현은 바로 10일짜리 부상자명단(IL)에 올랐다.

부상에서 회복한 김광현은 지난 20일 트리플A경기에 등판해 2이닝 2탈삼진 2실점 했다. 그동안 세인트루이스 선발진에는 부상에서 회복한 잭 플래허티, 마일스 사이컬러스가 돌아와 5인 체제가 잡혔다. 선발이 아닌 불펜 등판으로 선발 경쟁에서 밀린 듯 보이지만 마이크 실트 감독은 “선발 복귀도 가능하지만 재활할 시간이 더 필요했다. 김광현은 여전히 선발 투수다”라며 김광현에게 선발 복귀까지 충분한 시간을 줬다. 부상도 회복했으니 불펜 등판을 통해 실전 감각만 돌아오면 된다.

그러나 양현종의 처지는 다르다. 양현종은 지난달 20일 마이너리그행을 통보받은 뒤 텍사스 레인저스 산하 트리플A 라운드록 익스프레스에서 뛰고 있다. 양현종은 마이너리그에서 선발 투수로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5.60을 기록했다. 그리고 11일만인 지난 21일 텍사스 주 라운드록의 델 다이아몬드에서 열린 엘파소 치와아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와의 경기에 두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2.1이닝 동안 3피안타 5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한 양현종은 마이너리그 선발 투수 자리도 내주고 말았다.

마이너리그에서도 불펜으로 간 양현종은 빅리그 콜업까지 쉽지 않아 보인다. 팀의 일본인 투수 아리하라 고헤이도 내달 2일 재활 후 복귀가 예정돼 있어 양현종의 빅리그 복귀는 더욱 불투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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