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위는 OK”…류지현 감독이 바라본 이상규의 변화 [MK현장]

LG 트윈스가 우완 파이어볼러 이상규(25)의 1군 합류로 더 탄탄한 불펜진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이상규는 지난 1일 1군 엔트리 등록 이후 kt 위즈전에 등판해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2일에도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⅔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깔끔한 피칭을 선보였다.

류지현(50) LG 감독은 일단 이상규의 구위에는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상규가 1군 콜업 후 이틀 연속 140km 후반대의 묵직한 직구를 보여준 점은 코칭스태프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류 감독은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화 이글전에 앞서 “이상규가 지난해 경험이 부족한 상태에서 1군 마무리 역할을 수행하다보니 투구 밸런스가 흐트러진 부분이 있었다”며 “굉장히 성실하고 노력도 많이 하는 선수인데 올해는 시즌 준비를 잘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상규는 지난해 1군 28경기 31이닝 평균자책점 6.68 2승 3패 4세이브 1홀드의 기록을 남겼다. 2020 시즌 초반 고우석이 부상으로 이탈한 뒤 잠시 마무리투수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지만 부담감을 극복하지 못했다. 몇 차례 대량 실점을 기록한 뒤 반등에 실패하면서 아쉬움 속에 시즌을 마쳤다.

하지만 1군 경험이 거의 없었던 2년차 투수에게 마무리 보직을 맡겼던 이유는 분명히 있었다. 이상규의 구위와 잠재력 만큼은 LG 코칭스태프 모두가 인정했다. 이상규 스스로도 올 시즌 투구폼에 미세하게 변화를 주는 등 성장을 위해 부단히 노력 중이다.

이상규의 올 시즌 퓨처스리그 성적은 14경기 21이닝 2승 1패 1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6.00으로 인상적이지 않았다. 그러나 류 감독은 2군 코칭스태프의 보고를 받은 뒤 이상규에게 과감히 기회를 줬고 현재까지는 순조롭게 1군에 안착하고 있다.

류 감독은 “내가 투수 전문가는 아니지만 이상규의 키킹 동작이 지난해와는 다르다”며 “투구 시 두 차례 정도 키킹 후 공을 던지고 있는데 밸런스가 더 좋아졌을 지는 앞으로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상규는 150km에 가까운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는 투수다. 잘 성장한다면 중간에서 굉장히 큰 역할을 해줄 수 있다”며 “좋은 컨디션을 잘 유지한다면 올 시즌 우리 팀에서 큰 보탬이 될 것 같다”고 강조다.

[잠실=김지수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