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우가 해냈다…이형택 이후 18년 만에 ATP 단식 챔피언 등극

권순우
권순우.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스포츠서울|김경무전문기자] 이형택 이후 무려 18년 만에 한국 선수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단식 챔피언에 올랐다.

주인공은 세계랭킹 82위인 권순우(24·당진시청)다. 그는 26일 오후(현지시간) 카자흐스탄 누르술탄에서 열린 2021 ATP 투어 250 시리즈인 아스타나오픈(총상금 48만달러) 단식 결승에서 65위 제임스 더크워스(29·호주)를 1시간36분 만에 2-0(7-6<8-6>, 6-3)으로 완파하고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번에 처음으로 ATP 투어 단식 결승에 오른 더크워스는 정규 투어 대회보다 한 등급 아래인 챌린저대회 단식에서는 12차례 우승했고, 지난주 터키 이스탄불 챌린저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권순우는 전날 4강전에서 세계 34위 알렉산더 버블릭(24·카자흐스탄)한테 2-1(3-6, 7-5, 6-3)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지난 2003년 1월 아디다스 인터내셔널 단식에서 우승한 이형택 이후 18년8개월 만에 ATP 투어 단식 결승에 오른 한국 선수가 됐다. 그리고 내친 김에 우승까지 차지했다. 권순우의 ATP 투어 최고성적은 지난 6월 영국에서 열린 바이킹 인터내셔널 단식 4강이다.

그동안 한국 선수가 ATP 투어 단식에서 우승한 것은 2003년 이형택이 유일하다. 이형택은 지난 2001년 5월 US 클레이코트 챔피언십에서도 남자단식 결승에 올랐으나 강서버 앤디 로딕(미국)에게 0-2(5-7, 3-6)로 져 준우승에 만족한 바 있다.

부상 때문에 현재 282위로 처져있는 정현(25)이 지난 2017년 11월 ATP 넥스트 제너레이션(21세 이하 선수 출전)에서 우승한 적은 있으나 이 대회는 ATP 투어 정규 대회가 아니었다.

권순우는 코트 인터뷰에서 “나의 첫 ATP 250 우승이어서 정말 행복하다. 어려운 경기였다. 그는 정말 서브를 잘 넣었고, 플레이를 잘했다. 나는 매 포인트에 집중하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권순우는 우승 상금 4만7080달러(5500만원)를 챙겼다. 랭킹포인트 250점을 받아 자신의 역대 최고 랭킹인 57위까지 오를 전망이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