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가 너무 컸을뿐, 버텨준 류현진… ‘돈값’이 필요한 시기[전반기 결산①]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12일(이하 한국시간) 경기를 끝으로 2021 메이저리그 전반기 시즌이 종료됐다. 메이저리그는 13일 홈런더비와 14일 올스타전 이후 16일 보스턴 레드삭스와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후반기를 시작한다.

2021 메이저리그에는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지금은 마이너리그로 내려간 양현종(텍사스 레인저스)이 뛰고 있다. 또한 뉴욕 양키스 산하 트리플A팀에서 최고의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박효준의 승격도 머지 않았다.

한국 메이저리거들의 2021시즌 메이저리그 전반기 결산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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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가 너무 컸을뿐, 잘 버텨준 류현진

시즌 시작전 류현진에 대한 기대는 하늘 높이 치솟았다. 그도 그럴 것이 2019시즌 LA다저스 소속으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올스타까지 선정되더니 FA로 토론토와 4년 8000만달러 계약을 맺은 후에도 코로나19로 인한 단축시즌임에도 2020시즌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 3위에 올랐다.

2년 연속 사이영상 포디움에 들었으니 이번에는 진짜 사이영상까지 노려볼만하지 않나는 기대를 받았다. 실제로 류현진은 개막전 5.2이닝 2실점을 비롯해 첫 3경기에서 19이닝 평균자책점 1.89를 기록했다. 5월까지 5승2패 평균자책점 2.62로 다소 이르지만 사이영상 후보군으로 분류되기도 했다.

하지만 6월부터 달라졌다. 특히 지난해 피안타율이 1할8푼5리였던 체인지업이 2할5푼6리로 폭등하며 ‘주무기’가 흔들렸다. 그러자 6월부터 전반기 종료까지 40.1이닝 평균자책점 4.91로 부진했다.

류현진의 2021 전반기 6월 전후의 성적

5월까지 : 58.1이닝 5승2패 평균자책점 2.62 58탈삼진
6월부터 : 40.1이닝 3승3패 평균자책점 4.91 23탈삼진

6월부터 전반기종료까지 7경기동,안 4실점 이상한 경기가 3경기나 될 정도로 와르르 무너진 경기가 많았다. 보더라인에 걸치는 절묘한 제구력이 류현진의 장점이었지만 스트라이크면 너무 스트라이크, 볼이면 너무 볼로 빠지는 공이 많아졌다. 스스로도 불만족스러움을 드러냈고 지난 8일 등판 이후 토론토의 후반기 첫 경기가 17일이니 1선발로 등판한다고 가정하면 8일간의 휴식동안 휴식은 물론 밸런스 조정도 필요하다.

토론토 팀내에서도 류현진은 명목상 1선발이지만 냉정하게 2선발정도의 전반기 활약을 했다. 로비 레이가 유일하게 100이닝을 넘기며(100.2이닝) 7승 4패 평균자책점 3.13을 기록했다. fWAR(대체선수 이상의 승수)에서도 1.5를 기록해 1.1의 류현진보다 높았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메이저리그 최고 타자로 거듭나고, 마커스 시미언도 리그 최고 2루수가 된 상황에서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린다면 지금이야말로 적기며 토론토 구단도 이를 위해 4년 8000만달러의 거금을 들여 류현진을 영입하고 올해를 앞두고도 외야수 조지 스프링어를 6년 1억5000만달러를 데려왔다.

류현진이 ‘돈값’을 하기 위해서는 후반기 조금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류현진의 2021 전반기 성적 : 98.2이닝 8승5패 평균자책점 3.56 81탈삼진 FIP 4.07 fWAR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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