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트레이드 매물로 나오나··· MLB.com “STL, 트레이드 신중해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 사진=게티이미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 사진=게티이미지

치열해지는 후반기 순위 싸움이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의 트레이드 가능성에 영향을 끼칠까.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21일(한국시간)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두고 시장에서 신중해야 할 5개 팀을 선정했다. 현재 성적이 애매한 위치에 놓여 있는 팀들이다. 순위 싸움에 한창인 팀들은 포스트시즌 진출이 가능하다고 정확히 단정을 짓지 못하기 때문에 트레이드 시장에서 구매자가 될지 판매자가 될지 신중한 태도를 가져야 한다. MLB.com이 선정한 5개 팀 중에는 세인트루이스가 있었다.

세인트루이스는 최근 3연승을 달리기도 하는 등 기세가 올랐다. 하지만 여전히 지구 순위 싸움에서는 좀처럼 반등을 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시즌 성적 47승 48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3위에 머무르고 있다. 지구 선두 밀워키와는 8.5경기 차. 와일드카드 경쟁에서도 7경기 차로 처져있다.

아직 정규리그가 약 70경기 정도 남은 상황이지만 세인트루이스의 포스트시즌 진출은 낙관적이지 않다. 일각에서는 트레이드 마감일 전에 경쟁력 있는 선수를 매물로 내놓아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실제 MLB.com은 지난 19일 “세인트루이스는 판매자가 될 수 있다. 김광현은 연봉이 400만 달러(46억원)에 불과한 성공적인 왼손 투수로 최고의 트레이드 카드가 될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MLB.com은 세인트루이스가 판매자가 되는 데 신중한 입장을 가져야 한다고 선회했다. 매체는 “세인트루이스는 현재 선발 투수가 3명이다. 불펜진은 4명의 괜찮은 선수가 있지만 그 외는 엉망이다”라고 보도했다. 잭 플래허티, 마일스 마이콜라스, 카를로스 마르티네스가 부상으로 빠져 전력 누수가 심한 투수진을 고려해 김광현을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는 것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보인다.

팀 내 유망주 누출도 있다. 매체는 “매튜 리베라토어, 놀란 고먼, 조던 워커 등을 내주면 많은 팀이 세인트루이스에게 좋은 선수를 내줄 것”이라면서도 “이미 8.5경기 차가 벌어졌는데, 핵심 유망주를 내주는 건 미친 짓”이라고 꼬집었다. 플래허티가 복귀하여 후반기에 탄력을 받을지 몰라도 팀 내 핵심 유망주를 내주는 건 어리석은 행동이라는 것이다.

트레이드 시장에서 신중해야 한다는 보도가 나오지만, 세인트루이스가 김광현을 트레이드 매물로 내놓을 이유는 충분하다. 김광현은 올 시즌 16경기 선발로 나서 5승 5패 평균자책점 2.87을 기록 중이다. 특히 21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펼치며 최근 7경기 4승 1패 평균자책점 1.64로 최고의 컨디션을 자랑 중이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세인트루이스와 2년 계약이 종료돼 자유계약선수(FA)가 된다.

MLB.com은 세인트루이스에 외에도 클리블랜드, 시애틀, 워싱턴, 샌디에이고가 트레이드 시장에서 적극적 움직임을 보여선 안 된다고 평가했다.

김영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