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우리의 주적은 ‘남조선·미국’ 아닌 전쟁”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10일 당 중앙위원회 본부에서 당 창건 76년 기념강연회를 했다고 조선중앙TV가 11일 보도했다. /뉴시스=조선중앙TV 캡처

金 "美 적대적이지 않다고 믿을 수 있는 근거 없다"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은 "우리의 주적은 전쟁 그 자체이지 남조선과 미국 등 특정한 어느 국가나 세력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12일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11일) 3대혁명전시관에서 열린 노동당 창건 76년 기념 국방발전전람회 '자위-2021'에서 "남조선이 한사코 우리를 걸고들지만 않는다면, 우리의 주권행사까지 건드리지 않는다면 장담하건대 조선반도의 긴장이 유발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또, "다시금 말하지만 남조선은 우리 무장력이 상대할 대상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남북 간 전쟁억지력과 대북억지력은 개념이 다르다며, 북한의 무기개발 등이 당위성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가 말하는 전쟁억제력과 남조선이 말하는 대북억지력은 어휘와 뜻과 본질에서 다른 개념"이라며 "남조선 당국이 이제는 우리의 자위적인 국방력 발전 권리까지 빼앗으려고 심지어 우리의 상용무기 시험까지도 무력도발이라느니 위협이라느니, 긴장을 고조시키는 부적절한 행위라느니 하는 딱지들을 잔뜩 붙여놓고 미국을 위시한 적대세력들의 반공화국 목소리를 솔선 선창하는데 나서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미국의 태도 변화 등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최근 우리 국가에 적대적이지 않다는 신호를 빈번히 발신하고 있지만 적대적이지 않다고 믿을 수 있는 행동적 근거는 하나도 없다"면서 "세상에 바보들만이 있는 것이 아닐진대 미국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적대적이지 않다는 그들의 말을 믿는 사람들이 어디 있으며 그것을 믿는 사람들이나 그런 국가가 있다면 매우 궁금해진다"라며 미국의 의도를 믿을 수 없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조선반도 지역의 정세 불안정은 미국이라는 근원 때문에 쉽게 해소될 수 없게 되어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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