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11년 사귄 전여친에게 ‘곧 죽는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남편의 전여친에게 곧 죽는다는 연락이 왔고 ,

A 씨는 누가 볼세라 그 문자를 지워버렸다 .


style="font-family: 'Noto Serif KR';"> 남편의 전여친

지난 18 일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 남편 전여친이 곧 죽는다고 연락을 했어요 ’ 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다 .

결혼 전 A 씨의 남편은 11 년간 만난 여자친구가 있었다 . 둘은 대학교에서 처음 만났고 대학교 3 년 , 유학생활 3 년 , 같은 직장생활 5 년을 함께했다 . 오랜 만남 끝에 A 씨의 남편이 청혼했지만 그 여자는 공부를 더 하고 싶다며 같이 유학가길 원했고 , 남편은 한국에 정착하고 싶어했기에 결국 헤어지게 됐다 .

헤어진 후 여자는 유학을 떠났고 남편은 자연스럽게 이직을 하게 됐다 . 남편은 이별 후 많이 힘들어했고 심지어 여자를 설득하러 외국으로 찾아가기도 했다 . 시간이 지나 남편을 못 잊은 여자가 한국으로 돌아왔지만 남편이 거절했다 .

이 이야기가 A 씨가 알고 있는 그 둘의 마지막이었다 . 사귀고 헤어지고 서로 만나러 오고간 기간 까지 합치면 그 둘 인연은 14 년정도 이어진 셈이다 .

an style="font-family: 'Noto Serif KR';"> A씨와 남편의 만남

A 씨와 남편은 그가 헤어진 후 이직한 직장에서 만나 반년 연애 후 결혼했고 이제 곧 결혼 1 주년이다 . A 씨가 남편의 첫사랑 이야기를 자세히 아는건 사귀기 전에 다 들었기 때문이다 .

사귀기 전 , 남편과 A 씨는 다른 부서였지만 종종 협업을 했기에 한달에 한번 정도 둘이 회의를 했고 A 씨의 상사와 입사동기여서 셋이서 술자리를 자주 했었다 . A 씨는 그와 나이 차이도 많이 나고 항상 상사가 같이 있어서 남자로 생각하지 않았었는데 언젠가부터 자신이 좋아하고 있다는걸 깨닫게 됐다 .

이에 그에게 고백했고 10 초간의 정적이 흐른 뒤 그는 존댓말로 거절했다 . 회사에선 존댓말 , 사석에선 반말을 했던 그였기에 ‘ 미안해요 A 씨 ’ 라고 하는 순간 ‘ 아 . 완전 거절이구나 ’ 싶었다 .

그렇게 거절당하고 얼마 후 A 씨는 평소 가고 싶었던 다른 회사로 이직을 하게 됐는데 자세한 내막을 모르는 그는 본인때문에 이직한다고 생각했는지 둘이 만나자고 했다 .

차에서 얘기하던 도중 ‘ 새 회사 가서는 이렇게 하면 좋을거다 ~’ 라며 다정하게 이야기해주는 그의 모습을 보며 A 씨는 자기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고 결국 엉엉 울면서 “ 나좀 받아주면 안되냐 왜 다신 안 볼 사람처럼 마지막 인사하냐 ” 라며 속상한 마음에 차에서 내려버렸다 .

그때 그도 함께 내려 뛰어와서 안아주었다 . 그날 이후 만나기 시작하면서 그는 ‘ 너와 사귀게 될 줄 상상도 못했었기 때문에 전 여친 이야기 한건데 너무 후회된다 ’ 며 다 잊어주면 좋겠다고 했고 둘은 서로 과거 얘기 꺼내지 않기로 하고 그 이후로 지금까지 얘기가 나온 적이 없었다 .

an style="font-family: 'Noto Serif KR';"> 형님 폰에 뜬 전여친 이름

그런데 어젯 밤 , A 씨는 그 전여친이 남편의 누나에게 문자를 보낸걸 우연히 보게됐다 . 전여친의 이름이 굉장히 특이했기 때문에 의도치 않게 기억하고 있었는데 남편의 누나가 잠깐 나간 사이 식탁 위에 있던 핸드폰에 남편의 전 여친 이름이 뜨는 것을 보게 된 것이다 .

A 씨는 호기심에 그 문자를 눌러서 읽게 됐고 , 문자 내용은 시부모님과 형님 안부를 짧게 묻다가 ‘ 병세가 많이 악화되서 주변 정리를 하고 있다 . 자기 인생을 돌아보니 제 남편이 너무 큰 부분이더라 .. 떠나기 전에 한번 보고싶은데 가능할지 ..’ 이런 내용이었다 .

문자를 다 읽은 A 씨는 자신도 모르게 그 문자를 지워버렸다 . 남편이 이 문자를 보면 전 여친을 만나러 갈 것 같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

an style="font-family: 'Noto Serif KR';"> 말해야 할지 말지...

남편이 지금 전 여친을 만난다고 해도 둘의 사이가 흔들리지 않을거라는 자신은 있었다 . 하지만 전 여친이 곧 죽을 운명이고 죽기 전에 자신을 보고싶다고 했을 때 남편 마음에 생길 전 여친에 대한 연민과 안타까움과 같은 감정들이 남편의 행동이나 말투에 녹아 나오면 너무 힘들 거 같았다 .

‘ 뭐 곧 죽을 여잔데 어때 !’ 라는 생각이 들다가도 전 여친과의 구구절절한 러브스토리를 생각하면 마음이 불안해졌다 .

이에 A 씨는 “ 형님께 온 문자를 지우긴 했지만 또 연락이 올 수도 있고 형님한테 연락이 안 오면 남편한테 직접 할 수도있을거 같고 .. 어제부터 소화도 안 되고 계속 초조해요 .. 남편은 어디 아픈거냐고 걱정하면서 제 기분 살피고 있고 ..” 라며 불안해했다 .

an style="font-family: 'Noto Serif KR';">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어 “ 남편한테 거의 다 솔직하게 얘기하는데 이건 도저히 입이 안 떨어져요 . 제가 얘기 안 해도 어떻게든 알게 되겠죠 ? 형님께 문자 보낸 정도면 만나려는 의지가 큰 것 같은데 .. 곧 죽는다는 사람한테 제가 너무 한건가 싶기도 하고 .. 어렵고 답답해요 ...” 라며 조언을 구했다 .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 아무리 죽을때가 되었고 각별한 사이였다해도 본인 죽기전 미련 없을려고 평생을 같이 살 사람들 사이에 문제생길일을 부탁하는 전여친 너무 별로 ’, ‘ 막아서 죽은 뒤 소식 들으면 더 평생 못 잊어요 정리할 시간을 주는 게 맞지 ..’, ‘ 저라면 그냥 말해주고 가지말란 부담도 안주고 , 만나서 마음 정리 하고 오라고 보내겠네요 ’ 라며 조언했다 .

사진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 GI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