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기온 35도 ‘폭염’…창문형 에어컨·정수기 판매 ‘불티’

쿠쿠홈시스 인스퓨어 창문형 에어컨 (제공=쿠쿠)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낮 최고기온 35도의 불볕더위가 찾아오면서 창문형 에어컨과 정수기 등 여름철 가전 판매가 호조를 보인다. 여기에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집콕’이 일반화하면서 관련 가전 수요를 부추긴다는 분석이다.

19일 이마트가 최근 일주일(9∼15일)간 에어컨 매출액을 집계한 결과 전년 동기보다 479% 늘어났다. 특히 창문형 에어컨(이동형 포함)은 1432% 치솟았다. 같은 기간 G마켓에서는 에어컨 매출액이 310% 늘어났으며, 이 중 창문형 에어컨은 490% 증가했다.

‘간편한 설치’ 창문형 에어컨 판매량 급증

창문형 에어컨은 실내기와 실외기를 하나로 합친 소형 에어컨으로 설치할 때 벽을 뚫을 필요가 없다. 여기에 전문인력 방문 없이 사용자가 30분 정도 시간을 들이면 설치가 가능하며, 가격은 일반 에어컨과 비교해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이런 이유로 최근 창문형 에어컨을 안방과 거실뿐 아니라 각 방에 설치하려는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여기에 예상보다 장마가 일찍 지나가고 폭염이 빠르게 찾아오면서 창문형 에어컨 판매가 호조를 보인다.

이에 따라 중견·중소 가전업체들을 중심으로 창문형 에어컨 공급에 분주한 움직임이 감지된다. 신일전자는 이달 들어 현재까지 창문형 에어컨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전년 동기보다 546% 늘어났다고 밝혔다. 선풍기와 에어서큘레이터 등 여름철 냉방가전에 주력해온 신일전자는 지난해 창문형 에어컨을 출시하며 관련 분야에 처음 뛰어들었다. 특히 신일전자가 올해 5월 출시한 ‘2세대 창문형 에어컨’은 지난해 출시한 1세대 제품과 비교해 △에너지소비효율 △저소음 △냉방면적 △풍속 모드 세분화 기능 등을 개선하며 인기몰이를 한다.

쿠쿠는 이달 현재까지 창문형 에어컨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지난달 전체 판매량보다 500% 이상 늘어났다. ‘밥솥 명가’ 쿠쿠는 올해 5월 실외기 없이 창문에 바로 설치할 수 있는 ‘인스퓨어 창문형 에어컨’을 출시하며 냉방가전 시장에 출사표를 냈다. 인스퓨어 창문형 에어컨은 열교환 과정 중 발생하는 수분을 팬을 통해 증발하는 ‘자가 증발 시스템’을 적용하며 후발주자로서 차별화했다.

창문형 에어컨 원조격인 파세코는 지난 4월 출시한 ‘창문형 에어컨3’ 판매량이 최근 5만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5만대 판매를 달성한 시점은 지난해와 비교해 열흘 정도 앞당겨졌다. 이로써 파세코는 2019년 창문형 에어컨을 처음 출시한 이후 현재까지 창문형 에어컨 누적 판매량이 20만대를 넘어섰다.

‘폭염에 갈증’ 정수기 판매도 호조

여름철이 성수기인 정수기 판매 역시 최근 호조를 보인다. 청호나이스는 이달 들어 현재까지 정수기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전년 동기보다 30% 정도 늘어났다고 밝혔다. 청호나이스는 최근 ‘청호 언택트 얼음정수기 세니타’를 출시한 뒤 브랜드 모델인 가수 임영웅을 앞세워 마케팅 활동을 강화한다. 특히 이 제품은 취수센서와 선택센서를 적용, 접촉 없이도 취수와 얼음 토출이 가능하다.

SK매직은 같은 기간 정수기 판매량이 15%가량 늘어났다. 특히 ‘올인원 직수 얼음정수기’를 포함한 얼음정수기 판매량은 50% 정도 증가했다. SK매직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집에서도 아이스커피 등을 즐기려는 ‘홈카페족’이 증가, 얼음정수기 판매가 호조를 보인다”고 말했다.

교원 웰스 역시 정수기 판매량이 20% 정도 늘어났다. 교원 웰스는 올여름을 겨냥해 최근 ‘웰스 얼음정수기 UV+’와 ‘웰스 정수기 슈퍼쿨링’ 등 정수기 2종을 출시했다. 특히 웰스 얼음정수기 UV+는 제빙기에 분당 60회 미세 진동을 줘 단단하고 깨끗한 얼음을 제공하며, 하루 최대 500개까지 얼음을 만들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당초 예상보다 장마가 빨리 물러나고 무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타공 없이 빠른 설치가 가능한 창문형 에어컨을 찾는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라며 “아울러 정수기 등 여름철 가전을 중심으로 판매가 호조를 보인다”고 말했다.

청호 언택트 얼음정수기와 모델 임영웅 (제공=청호나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