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쇼’ 케인만 바보됐다…최악의 시나리오에 이적도 어려워

[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해리 케인은 개막전이 이렇게 될 것이라고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토트넘은 16일 오전 12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에서 1-0으로 승리했다.

경기 전부터 모든 시선은 케인에게 집중됐다. 케인은 노골적으로 맨시티 이적을 원하고 있는 상태다. 시즌 전부터 늦게까지 휴가를 보내면서 훈련 불참 논란에 시달렸다. 직접 해명글을 작성했으나 이미 여론은 등을 돌린 상태였다. 자가격리까지 진행하면서 14일에서야 팀 훈련에 참가했다.

15일 오전까지 훈련을 했지만 이틀만에 정상적인 컨디션을 되찾을리 없었고, 케인은 명단에서 제외됐다. 케인이 휴가에서 늦게 복귀한 이유가 맨시티전을 뛰지 않기 위함이라는 보도까지 나온 상태라 더더욱 팬들의 분노는 치솟았다.

케인 입장에서는 자신의 공백이 발생하는 것이 좋았겠지만 전혀 공백이 느껴지지 않았다. 손흥민은 자신이 왜 토트넘 에이스인지를 완벽히 증명했고, 누누 산투 감독에게 살아나기 시작한 루카스 모우라는 경기장을 헤집고 다녔다. 스티븐 베르바인이 다소 부진했을 뿐 델레 알리도 중앙 미드필더로 나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오히려 디펜딩 챔피언인 맨시티는 EPL 최고 이적료를 기록한 잭 그릴리쉬를 앞세웠지만 전반 극초반만 제외하고는 전혀 공격이 풀리지 않았다. 후반 34분 경 케빈 더 브라위너가 들어오기 전까지 맨시티는 지난 시즌 보여줬던 강함을 보여주지 못했다.

결과는 손흥민의 득점을 앞세운 토트넘의 승리. 토트넘은 케인의 공백도 느껴지지 않았고, 개막전부터 맨시티라는 대어를 잡아내면서 대어를 낚았다. 경기 전부터 맨시티 팬들은 “케인은 파란색 유니폼을 입고 싶어한다”는 노래를 불렀지만 경기가 끝난 뒤에는 “케인 보고 있나?”라고 외치는 토트넘 팬들의 함성만 남았다.

토트넘이 최근 맨시티와 협상 중이라는 추측도 있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다니엘 레비 회장은 경기장에 찾아온 맨시티 수뇌부를 만나 직접 케인을 팔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레비 회장의 입장이 저렇게 완고하고, 맨시티도 토트넘이 원하는 이적료까지 맞춰줄 생각이 없기 때문에 케인으로선 최악의 결과가 나타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