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살아난 이강인, 벤투 마음 돌리나

이적 후 골맛을 본 이강인(마요르카)이 다시 비상하기 시작했다. 오는 10월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3~4차전을 앞두고 있는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 A대표팀 감독이 이강인을 다시 발탁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강인은 지난 23일 열린 2021~2022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6라운드 레알 마드리드와 경기에서 팀이 0-2로 끌려가던 전반 25분 상대 선수 3명을 뚫고 회심의 왼발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갈랐다. 지난달 말 발렌시아를 떠나 마요르카로 이적한 이강인의 이적 후 첫 골이다.

마요르카는 레알 마드리드의 파상공세를 이기지 못하고 1-6으로 대패했지만, 이강인의 활약만큼은 빛났다. 이강인은 키패스(5회), 유효 슈팅(2회)에서 팀내 1위를 기록하고 패스 성공률도 87.2%로 뛰어났다. 축구 통계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평점 7.8점을 받아 압도적인 팀내 1위에 올랐다. 단순 눈에 드러난 기록 수치 뿐 아니라 볼 처리 속도, 탈압박 등 다양한 부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제 마요르카에서 다시 날개를 펴기 시작한 이강인이 벤투 감독의 마음을 다시 사로잡을 수 있을지가 또 다른 관심사가 됐다. 이강인은 이달 초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1~2차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당초 도쿄올림픽에 참가하느라 심신이 지친 그를 보호하기 위함이라는 의견도 있었지만, 벤투 감독은 “같이 올림픽에 나간 권창훈과 황의조는 뽑히지 않았나. 단지 전술, 전략적인 이유”라고 일축했다. 자세한 얘기는 없었으나, 이강인이 현재 팀에 꼭 필요하지는 않다는 뜻을 전달하기에는 충분했다.

대표팀 2선에는 붙박이인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을 포함해 쟁쟁한 선수들이 많다. 이강인은 분명 좋은 재능을 가진 선수지만, 그 동안 이들 사이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증명하지는 못했다. 이강인이 좀처럼 기회를 주지 않는 발렌시아를 떠나 마요르카로 이적한 것도 그라운드에서 충분히 뛰면서 경기력을 끌어올리기 위함이었다.

이강인은 마요르카로 이적해 자신의 기량이 떨어지지 않았음을 증명했고, 벤투 감독도 고민에 빠졌다. 앞서 9월 소집 때 권창훈(수원)과 남태희(알두하일)가 부상으로 이탈하는 등 대표팀 2선에도 적지 않은 경고등이 켜졌다. 이강인의 발탁을 조심스레 생각해볼 수 있다. 10월 A대표팀 명단은 오는 27일 발표하는데, 이강인은 앞서 26일 오사수나와 경기를 가져 이 경기가 발탁으로 가는 최종 결정무대가 될 수 있다.

<윤은용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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