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전 첫 타자가 추신수’ 다카하시 “슈퍼스타 상대해 영광이었다”[광주에서]

  • 보 다카하시 ⓒ노진주 기자
[스포츠한국 광주=노진주 기자] "추신수를 첫 타자로 상대해 영광이었다."

성공적인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KIA 타이거즈 새 외국인 투수 보 다카하시(24)가 '전직 메이저리거' 추신수를 상대했던 상황을 되돌아봤다.

지난달 26일 급하게 KIA 유니폼을 입은 다카하시는 25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1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랜더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3피안타 4사구 2개, 5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이날 경기는 다카하시의 KBO리그 데뷔전이었다.

다카하시는 불미스러운 일로 갑작스레 퇴출당한 기존 외국인 투수 애런 브룩스의 대체 자원으로 KIA에 입단했다.

긴장감이 흐르는 KBO리그 데뷔전에서 다카하시는 '무실점 피칭'을 선보였다.

다카하시는 직구 30개, 슬라이더 21개, 체인지업 14개, 포크볼 5개를 섞어 던졌다. 투구수는 70개. 최고 구속은 152km/h가 찍혔다.

백미는 1회초 첫 타자로 추신수를 상대해 뜬공으로 돌려세웠을 때다. KBO리그에서 처음 만난 타자가 화려한 메이저리그 경력을 자랑하는 추신수였던 것.

다카하시는 그런 추신수를 상대로 3구째에 149km/h짜리 직구를 던졌다. 추신수는 이를 제대로 통타했다. 타구는 우측 담장으로 날카롭게 날아갔다. 하지만 이 타구는 우익수 최원준의 글러브 안쪽으로 빨려 들어갔다. 날카롭게 날아오는 타구를 쫓아가던 최원준은 기어코 공을 낚아챘다. 다카하시는 모자를 벗으며 최원준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경기 후 다카하시는 추신수를 첫 타자로 상대한 소감을 묻자 "영광이었다"면서 "한국과 미국에서 슈퍼스타인 그를 상대할 수 있어 너무 영광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원준의 호수비에도 놀랐다고 했다.

전반적인 소감으론 "KBO리그에서 첫 경기를 하게 돼 행복하다. 이겨서 더욱 그렇다. 동료들이 잘해서 팀이 승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컨디션은 99.5%로 거의 다 올라왔다"고 웃으면서 "하루하루 더 나아질 수 있는 피칭을 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