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새 출발하는 이강인, 마요르카 입단 공식 확정

마요르카 유니폼을 들고 활짝 웃는 이강인. 사진=마요르카 공식 홈페이지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축구의 미래’ 이강인(20)이 오랫동안 활약했던 발렌시아를 떠나 스페인 프로축구 RCD 마요르카에 새 둥지를 틀었다.

마요르카는 30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발렌시아와 계약을 끝낸 이강인과 4년 계약을 했다”며 “자유계약(FA)으로 2025년까지 계약한 이강인을 즐겁게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강인은 10살 때 발렌시아에 합류해서 성장했고, 17살 때 1군에 데뷔해 62경기를 뛰면서 3골을 넣었다”며 “구단 모든 구성원을 대신해 이강인이 따뜻한 환영을 받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심지어 마요르카는 파리 생제르맹이 리오넬 메시를 영입할 때처럼 드론을 띄워 그라운드에 있는 이강인을 소개하기도 했다. 물론 ‘메시는 아닌것 같다(No es como el de Messi)’라는 재치있는 농담을 더하기도 했다.

마요르카는 이번 시즌 임대로 팀에 합류한 일본 축구의 기대주 구보 다케후사(20)가 활약 중이다. 나란히 20살 동갑내기인 이강인과 구보가 한 팀에서 나란히 한솥밥을 먹게 됐다. 이강인이 주로 공격형 미드필더를 책임지는 반면 구보는 측면 날개로 활약하는 만큼 공격에서 두 선수의 호흡은 더 중요할 수밖에 없다.

유소년 시절부터 발렌시아 최고의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던 이강인은 2019년 발렌시아 B팀에서 1군으로 승격하며 본격적으로 성인 무대에 도전했다. U20 월드컵에서 골든볼을 수상할 만큼 이강인의 가능성은 어마어마했다.

하지만 발렌시아의 감독들은 이강인을 활용하기 보다 눈앞의 성적을 위해 베테랑들을 선호했다. 그렇다고 성적이 눈에 띄게 나아진 것도 아니었다. 계속해서 감독이 물갈이 됐고 그 때마다 이강인은 뒷전으로 밀렸다.

결국 발렌시아는 이강인을 보내기로 결정했다. 이강인의 이적이 확정되기도 전에 지난 25일 브라질 출신 공격수 마르쿠스 안드레를 ‘NON-EU’로 등록했고 스쿼드에 등록했다. 3명의 비유럽 선수 쿼터 제한에 걸리면서 이강인은 자유계약으로 발렌시아를 떠나야 했다. 이강인을 그전부터 원했던 마요르카는 이적료 한 푼 들이지 않고 이강인을 영입할 수 있었다.

이강인은 지난 29일 자신의 SNS를 통해 발렌시아에 작별의 인사를 남겼다. 그는 “발렌시아는 내 꿈의 문을 열고 지지해준 팀이다. 그곳에서 선수 뿐 아니라, 인간으로 성장했다”며 “함께한 모든 분께 감사하다. 존중의 의미를 담아 작별을 고한다“라고 글을 올렸다.

그리고 이날 마요르카에 새 둥지를 틀게 됐다. 마요르카는 이번 시즌 리그 3경기에서 2승 1무 승점 7로 공동 5위를 달리고 있다. 선두안 레알 마드리드와 승점은 같지만 골득실에서 뒤진다. 주로 4-2-3-1 포메이션을 활용하는 가운데 이강인은 주전 공격형 미드필더 다니 로드리게스와 함께 2선을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