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공략 못했던 카브레라, 다음 경기 바로 500홈런 대기록 달성

디트로이트 지명타자 미겔 카브레라. 사진=게티이미지

디트로이트 지명타자 미겔 카브레라. 사진=게티이미지


전날 류현진(34·토론토)과 맞대결을 벌였던 미겔 카브레라(38·디트로이트)가 통산 500홈런의 대기록을 완성했다.

카브레라는 23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토론토와의 경기에서 4번 타순 지명타자로 출전해 5타수 1안타(1홈런) 1타점을 기록했다.

카브레라는 이날 솔로 홈런 1개를 기록하면서 통산 500홈런 고지를 정복했다. 카브레라는 6회 초 0-1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토론토 선발 스티븐 마츠를 상대로 84.4마일(약 135.8㎞) 체인지업을 받아쳐 동점 우중월 솔로 홈런(시즌 13호)을 쏘아 올렸다.

전날 달성하지 못했던 대기록을 다음 경기에서 바로 완성했다. 전날 류현진의 선발 등판 경기에 상대 4번 타자로 출전했던 카브레라는 3타수 무안타 1볼넷 1삼진으로 부진했다. 대기록 달성 가능성이 언급됐지만 류현진에게 완전히 제압당했다. 특히 4회 초 병살타를 치며 류현진을 상대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대신 하루가 지나자마자 500홈런을 완성했다. 카브레라는 이로써 MLB 역대 28번째 500홈런 타자로 이름을 남겼다. 디트로이트 소속 선수로는 처음이다. 미국 이외 출신 선수로는 데이비드 오티즈, 알버트 푸홀스, 새미 소사, 라파엘 팔메이로, 매니 라미레즈 이후 통산 6번째이며 베네수엘라 출신으로는 첫 기록이다.

2003년 플로리다에서 데뷔한 카브레라는 플로리다에서 7시즌 동안 138홈런을 친 후 디트로이트로 이적해 14시즌 동안 362홈런을 기록 중이다. 올스타 11회, 타격왕 4회, 실버 슬러거 7회, 트리플 크라운 1회, 월드시리즈 우승 1회, MVP 수상 2회에 빛나는 대타자다. 2017년부터 하락세에 들어서면서 왕년의 기량은 더 찾아보기 어렵지만, 누적 성적만큼은 차곡차곡 쌓고 있다.

남은 건 3000안타뿐이다. 통산 2955안타를 기록 중인 카브레라는 3000안타 달성까지 단 45안타만 남아있다. 올 시즌 안에 달성은 불가능하지만 부상만 없다면 다음 시즌 달성이 유력하다. MLB 역대 3000안타 달성자는 단 32명에 불과하다. 현재 35위에 위치한 카브레라는 올 시즌 안에 34위인 샘 크로포드(2961안타)를 넘고 33위인 샘 라이스(2987안타)의 위치까지 노려볼 것으로 보인다.

차승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