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떠돌이 생활 청산하나…토론토, 캐나다에 복귀 요청

빗장 푸는 캐나다…이르면 7월 31일 토론토로 복귀할 수도

입단 후 홈구장서 경기 못 한 류현진, 홈 관중 앞에서 힘낼까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홈구장인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홈구장인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

[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4)은 2019년 12월 23일(한국시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입단 계약을 했지만, 아직 한 번도 홈구장인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공을 던지지 못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캐나다가 국경을 닫았기 때문이다.

토론토 선수들은 스프링캠프 시설인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와 마이너리그 트리플A 홈구장인 미국 뉴욕주 버펄로 세일런 필드에서 떠돌이 생활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달 말 류현진이 로저스센터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는 첫 모습을 볼 수 있는 가능성이 생겼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구단은 1년 7개월 만에 집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

구단은 6일(한국시간) "토론토시와 온타리오주는 구단의 캐나다 복귀를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며 "이에 우리는 캐나다 연방 정부에 복귀 허가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복귀 일정과 계획에 관해선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지역 매체 토론토 선은 "캐나다 연방 정부가 토론토에서 MLB 경기를 치르는 것을 허가한다면, 토론토 구단은 준비과정을 거쳐 이달 31일부터 홈 경기를 치를 수 있을 것"이라며 "토론토는 31일 일정부터 홈 경기 장소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토론토는 이달 31일부터 캔자스시티 로열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보스턴 레드삭스와 총 10연전을 홈구장에서 치른다.

토론토 구단은 이때를 로저스센터 복귀의 적기로 삼고 있다.

토론토가 홈구장 복귀를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이유는 최근 캐나다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누그러졌기 때문이다.

캐나다는 전 국민의 약 80%가 백신 접종을 마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한때 1만명 이상이던 일일 확진자 수가는 최근 1천명 내외로 줄어들었다.

캐나다는 조금씩 국경을 열고 있다. 백신 접종한 자국민은 입국 시 의무 격리 조처를 면제하고 있고, 집합 제한 규모를 상향 조정하는 등 규제를 완화하고 있다.

프로스포츠의 빗장도 풀고 있다. 캐나다는 선수단이 외부와 철저하게 격리되는 '버블 형태'로 올림픽 농구 예선과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플레이오프를 개최했다.

최근엔 미국프로축구(MLS) 소속인 토론토 FC가 연방 정부에 홈구장 복귀 요청을 하고 구체적인 복귀 일정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문제는 야구 종목 특성에 있다. MLB는 거의 매일 경기를 치르는 데다 전 구단이 북미 전역을 돌고 있는 만큼, 코로나19 방역에 어려움이 있다.

아직도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선수들이 많다는 것도 문제다.

MLB 30개 팀 중 7개 팀은 여전히 선수단 백신 접종률이 85%에 도달하지 않았다.

백신 접종하지 않은 선수들은 원칙적으로 자가격리 의무를 거쳐야 한다.

다만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은 "백신 미접종 선수들은 격리된 생활을 하며 경기에 출전하는 방안을 추진하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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