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4⅓이닝 3실점 부진…3경기 연속 ‘조기 강판’

저지에 홈런 맞아, 한 시즌 최다인 홈런 23개 허용

역투하는 류현진 역투하는 류현진

(토론토 AP=연합뉴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왼손 선발 류현진이 29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부상 복귀전에서도 5회를 채우지 못하고 조기 강판했다.

류현진은 29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6안타를 내주고 3실점 했다. 삼진은 3개를 잡았고, 볼넷 1개를 허용했다.

류현진의 시즌 평균 자책점은 4.34에서 4.39로 더 나빠졌다.

5회 강판 상황은 무척 아쉬웠다.

2-1로 앞선 5회초 1사 후 류현진은 히오 우르셸라에게 우전 안타, D.J. 러메이휴에게 볼넷을 내줘 1, 2루에 몰렸다.

앤서니 리조는 볼 카운트 2스트라이크에서 류현진의 시속 141㎞ 커터를 툭 밀어쳐 좌전 안타를 만들었다.

토론토 좌익수 코리 디커슨의 송구가 홈을 향하던 2루 주자 우르셸라를 맞았고, 무리하게 홈으로 파고 들던 우르셸라는 여유 있게 득점했다.

결국 찰리 몬토요 감독이 마운드로 올라와 류현진의 강판을 지시했다.

마운드를 이어받은 애덤 심버가 1사 2, 3루에서 에런 저지에게 우익수 희생 플라이를 맞아 류현진이 책임져야 할 실점이 1개 더 늘었다.

9월 1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2⅓이닝 8피안타 7실점)과 9월 18일 미네소타 트윈스전(2이닝 5피안타 5실점)에서 극도로 부진했던 류현진은 목 부상으로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라 숨을 고른 뒤,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을 펼치는 양키스와의 3연전 첫 경기에서도 류현진은 에이스 위용을 되찾지 못하고서 조기에 강판했다.

류현진이 3경기 연속 5회를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온 건,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시절이던 2019년 8월 24일 뉴욕 양키스전(4⅓이닝 9피안타 7실점), 8월 30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4⅔이닝 10피안타 7실점), 9월 5일 콜로라도 로키스전(4⅓이닝 6피안타 3실점) 이후 2년 만이다.

이날 류현진은 1, 2회 위기는 무사히 넘겼다.

류현진은 1회 1사 2, 3루 위기에서 장칼로 스탠턴을 시속 143㎞ 몸쪽 커터로 파울팁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조이 갤로를 3루수 뜬공으로 잡아 첫 번째 위기를 넘겼다.

2회에도 1사 후 게리 산체스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브렛 가드너를 2루수 앞 땅볼, 히오 우르셸라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하지만, 3회 저지에게 일격을 당했다.

1-0으로 앞선 3회 2사 주자 없는 상황, 저지와 풀 카운트(3볼-2스트라이크) 승부를 펼치던 류현진은 시속 148㎞ 직구를 던지다가 오른쪽 담을 넘어가는 동점 솔로포를 허용했다. 타구 속도는 시속 171㎞, 비거리 112m였다.

류현진은 올 시즌 23번째 홈런을 내줬다. 류현진의 개인 한 시즌 최다 피홈런(종전 2017년 22개) 기록이 저지의 한방으로 바뀌었다.

류현진은 4회초를 삼자범퇴로 막았고, 토론토 타선은 1-1로 맞선 4회말 2사 3루에서 터진 코리 디커슨의 우익수 쪽 2루타로 균형을 깼다.

그러나 류현진은 5회 위기를 넘지 못하며 고개를 푹 숙인 채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유일한 위안거리는 '규정 이닝'이었다. 류현진은 올 시즌 164이닝을 채워, 3년 연속 규정이닝을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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