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불륜남 일

최근 불륜남 다시 마주쳐야해서 걱정된다고 했던 글쓴이입니다. 이렇게 빨리 마주칠 줄 몰랐는데 미팅에서 떡하니 만났어요.
미팅 끝나고 제 딴에 확실하게 말 한다고, 단단히 일침을 놨어요. 더는 업무에서조차 안봤음 한다. 양심 있으면 나한테 더 피해주지 말고 부서 옮겨라. 라고.
뻔뻔하게 나올지 몰라 여러가지 말 장전하고 말했는데 쩔쩔거리며 자기 역시 이렇게 되어 미안하단 식으로 말하더군요. 자기도 이렇게 될 몰랐다고. 당장은 어쩔 수 없는데 본인도 옮겨야 한다는 거 생각 안한거 아니라면서 곧 제 말대로 그렇게 옮기겠다는 답을 받을 수 있었어요.
문제는, 지금 남자친구가 이 사실을 다 알고 있고 그 유부남이 부서 옮긴 탓에 남친도 마주친 적이 있거든요. 이게 지금 남친과도 연관이 되어 있다보니 갑툭튀한 유부남문제를 어떻게든 제가 해결해야한다고 생각했어요. 다 제가 저지른 일들이었으니까요ㅜ
남친은 그놈한테 자기가 가서 제발 꺼지라고 쐐기를 박고 싶다했지만 그런다고 해서 상황이 나아지는 게 아니고 남친만 더 우스운 꼴 될까봐 제선에서 마무리 한답시고 한건데... 상황이 더 안좋아졌네요..

미팅 끝내고 나와서 남자친구에게 '다행히 내가 쎄게 말해서 옮기겠노라는 확답 받았고 그 놈도 아주 기가 팍 죽어있었다. 곧 부서 옮긴다고 하니 이제 걱정말아라 내가 미안하다'는 말로 결과를 전해줬어요.
그랬더니 하는 말이,
너는 수년이 지났는데도 또 그 새끼 플레이에 놀아나고 왔다고. 그게 어딜봐서 확답을 들은거며, 그 놈이 쫄릴 만한 위협은 하나도 안하고 와서는 그 말을 믿어야 하느냐고. 어떻게 일처리를 그렇게 하느냐며. 본인 역시 그럼 그 새끼가 지말대로 옮기겠거니... 하고 기다렸다가 결혼 하면 되는 거냐며 화를 내더라구요...
제가 아주 강하게 그 놈 꼼짝 못할 한방을 못 던지고 또 질질 끌려가고 왔다고..비난 하는데 힘들었어요.
솔직히, 남친에게 과거 오픈한것도 제 잘못인터라.. ㅜ 지금 남친에게 너무 미안하고, 전부 저로 붉어진 일들이라 모두 잘 처리하고 싶었는데 제가 했던 최선의 행동이 영 마음에 차지 않았나 봐요.
이게 진짜로 제가 끌려간 꼴인가요.
분위기 상, 제가 이정도 말하면 되었겠지 생각했고, 자기도 일말의 양심이 있다면 민망해서라도 알아서 피하겠지라고 하니, 지금 남친은 그 새끼가 언제부터 양심이 있던 놈이며 네가 언제부터 그렇게 그 새끼 양심까지 믿어주었냐고. 화를 크게 냈어요.
양심이 있는 새끼가 불륜을 하냐고 네 생각엔 진짜 그런 것 같냐고 어디 한번 말해보라고 다그치고 욕을 하는데 정말 힘들었어요.
저 보고 좀 깨우치라고 하는 말인지 탓을 하는 건지도 점점 헷갈렸구요.
이 모든 걸 이미 다 이해하고 제 성격 너무 잘 아는 지금 남친이, 심지어 제 지난 일들 다 덮고 결혼하자 결심해서 예식 백 여일 남은 시점의 남친이 그렇게 말한다는 게 정말 그 일을 덮은 게 맞을까 싶기도 하고....
혼란스럽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