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민은 정말 ‘은퇴 카드’로 후배 보호에 나설까

"박석민 성격상 은퇴를 선언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모든 책임을 안고 가겠다는 의지를 보일 수 있다."

박석민과 오랜 시간 한 팀에서 몸 담았던 복수의 야구인들이 최근 사태를 두고 한 말이다.

박석민을 비롯한 NC 선수들은 코로나 예방 수칙을 어겼다는 이유로 16일 KBO 상벌 위원회에 회부 됐다. 이 결과와 상관 없이 박석민이 결단을 내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박석민은 이 사건이 일어나기 전까지 KBO리그의 대표적인 '리더십 좋은 선배'였다.

평소 가깝게 지내지 않았던 선수들에게도 자신이 갖고 있는 고가의 야구 장비를 아낌 없이 나눠주며 격려하는 그야말로 '좋은 선배'였다.

후배들이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으면 보이지 않는 곳에서 격려하고 응원하며 다시 한 번 야구에 도전할 수 있도록 돕던 선배였다.

친소 관계를 떠나 가깝지 않은 후배들에게도 쉽게 마음을 열곤 했다.

많은 선수들이 박석민이 큰 일에 처하자 "혹시라도 도울 일이 없을까 고민 중"이라고 말하고 나선 이유다.

하지만 현재로선 그 누구도 도움이 될 수 없다. 이미 사건의 파장은 너무나도 커졌고 경찰 고발까지 들어간 상황이다.

코로나 사태의 엄중함을 무시하고 술 판을 벌인 것도 문제지만 이후 거짓말을 했다는 의혹까지 받고 있다.

박석민을 포함한 NC 선수들이 모두 싸잡아 비난을 받고 있는 이유다.

때문에 결국 박석민 자신이 스스로 총대를 멜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한 박석민의 지인은 "박석민은 책임감이 강한 선수다. 징계 여부와 상관 없이 스스로 결단을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현재로선 출장 정지 처분이 내려질 가능성이 높은데 후배들은 그 이후에도 야구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할 것이다. 자신이 대표로 유니폼을 벗고 나머지 선수들에게는 다시 명예 회복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 수 있다. 박석민은 원래 그런 선수다. 다만 자신도 야구를 통해 다시 명예를 회복하겠다는 마음을 먹을 수도 있다. 야구로 갚겠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과연 박석민은 지인들의 예상 대로 모두 자신이 책임지는 선택을 하게 될까. 은퇴라는 초강수를 꺼낸다면 이 사태는 다소 진정이 되기는 할까.

박석민의 최종 선택과 그 선택이 가져 올 파장 모두 아직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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