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효준의 야구를 뺏어갔던 코로나19, 이번에는 기회를 안겨줬다

1년간 그의 선수생활을 중단하게 만들었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광풍, 이번에는 그에게 기회를 주고 있다.

16일(한국시간) 한 매체는 박효준이 빅리그의 콜업을 받아 뉴욕으로 향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효준은 이번 주말 열리는 보스턴 레드삭스와 홈경기에서 빅리그에 데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박효준은 이번 시즌 트리플A 스크랜튼/윌크스-배리에서 44경기 출전, 타율 0.325 출루율 0.475 장타율 0.541 8홈런 25타점 6도루의 좋은 성적을 남겼다.

처음 맞이한 트리플A 무대에서 맹활약하며 꾸준히 이름이 언급됐지만, 양키스는 그를 외면해왔다. 브라이언 캐시먼 양키스 단장은 지난달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여기서 뛸 자리가 없다"며 박효준의 콜업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그러나 갑작스런 변수가 생겼다. 후반기 시작을 앞두고 팀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것. 캐시먼 단장이 16일 현지 언론을 통해 밝힌 바에 따르면 세 명의 선수가 확진 판정을 받았고 세 명의 선수는 신속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뒤 추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확진자는 조너던 로아이지가, 완디 페랄타, 네스토 코르테스로 모두 투수. 그러나 'ESPN'에 따르면 최소 두 명의 야수가 현재 양성 반응을 보이고 있다. 양키스는 앞서 박효준의 팀 동료인 트레이 앰버기의 콜업을 발표했다. 박효준도 부름을 받았다는 것은 내야수 중에 이탈자가 발생했음을 뜻한다.

박효준은 지난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마이너리그 시즌이 취소되는 시련을 겪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그 코로나19로 인해 빅리그에서 기회를 얻는 역설적인 상황을 맞이했다. 이제 이 기회를 살리는 일만 남았다.

[알링턴(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