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맞습니까?” ‘정인이’ 이용해서 돈벌이 굿즈, 가게홍보, 인스타 홍보까지… (+사진) 커뮤니티상황

학대로 사망했던 정인이를 추모하는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를 악용해 상품을 만들거나 홍보를 해서 돈벌이를 하려는 사람들이 등장해 큰 논란을 주고 있다.

오늘 6일 한 SNS(인스타그램) 계정에는서는 ‘정인아 미안해’라는 문구가 담긴 상품을 판매한다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더욱 황당한 것은 상품의 종류가 핸드폰 케이스부터 담요, 옷, 쿠션, 모자, 가방 등 매우 다양해서 더욱 논란이다. 믿을 수 없겠지만 실제로 판매자는 돈을 받고 판매하고 있는 중이다.

판매자의 의도는 이렇다.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다는 마음에 제품으로 만들어 봤습니다”라며 “하나도 안 팔려도 저는 괜찮으니 세상 많은 사람들 중 한 분에게라도 전해졌으면 좋겠다”라고 언급했다.

취지는 좋다고 하지만, 누리꾼들의 반응은 매우 안좋다. 정인이를 상업적으로 이용한 선을 넘은 행동이라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페이지를 잘 살펴보면 어디를 봐도 수익금을 후원한다거나 기부한다는 내용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에 어떤 누리꾼은 “보통 이런 건 판매 금액을 기부하거나 그러지 않습니까?” 라고 지적함에, 판매자는 그제야 “그런가요. 팔리면 모든 걸 기부할게요”라고 어이없는 답변을 늘어 놨다.

하지만 계속된 비판으로, 판매자는 결국 상품 판매를 중단했고, 뒤이어 그는 “죄송하다. 단순하게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를 다양한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자 하는 목적에서 제품을 제작한 건데, 많은 분의 질타로 제가 생각이 짧았음을 알게 됐다”고 뒤늦게 해명했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다. ‘정인이’와는 아무 상관 없는 게시물에 ‘정인아 미안해’ 해시태그를 적어 홍보하는 글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인스타그램의 시스템을 이용해, 화제가 된 해시태그(정인아미안해)를 검색했을 때, 자신의 게시물이 많은 사람들에게 노출되는 것을 이용해 챌린지를 악용한 것이다.

일례로 한 제주도의 중국집은 본인 가게의 탕수육 사진을 “흑돼지로 만든 제주만의 탕수육”이라는 글과 함께 올리면서 ,게시물 하단에 ‘정인아 미안해’라는 해시태그를 적은 게시물을 올렸다. 이 중국집 외에도 술집, 네일샵, 케이크, 의류 등 본인들의 상업적 홍보를 위해 ‘정인아 미안해’를 적은 글들도 있었다.

해당 게시물들은 모두 누리꾼의 거센 지적을 받고 해시태그를 뒤늦게 삭제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를 본인들의 상업적 상술로 이용하는 사람들에 대한 아주 거센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제발 선은 넘지 말자”, “안 그래도 억장이 무너지는데 이런 사람들까지 나오니 허탈하다”,”죽은 사람 이용해 돈벌이하는 것”, “정말 추모하는 마음이 있는지 의심스럽다”, 등의 반응을 내비치며 허탈함과 분노의 모습을 보였다.

이와 더불어 어떤 누리꾼은 비슷한 이슈들이 발생할 때마다 아주 비슷한 사례들이 종종 나오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일례로 지난 달 조두순이 출소했을 때에는 후드티에 그의 얼굴을 담아 판매하는 일이 논란이 됬다.이는 판매자가 ‘흉악범을 잊지 말자’라는 취지로 만든 굿즈인데, 성폭력 피해자 지원을 위해 수익금을 전체후원하겠다고 말했지만, “2차 가해가 될 수 있다”라는 누리꾼들의 비판에 판매는 중단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