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찾은 베트남 총리 “한국이 백신 확보 도와달라”

팜 민 찐 베트남 총리가 삼성전자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확보를 위한 한국의 지원을 요청했다.

6일 현지언론 및 업계에 따르면 팜 총리는 지난 3일 타이응우옌성에 위치한 삼성전자 휴대전화 제조공장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 팜 총리는 “한국 정부가 베트남의 백신 확보 전략을 도울 수 있도록 삼성이 건의해 달라”며 “백신을 확보하게 되면 기업 근로자에게 우선 무료 접종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이 베트남에서 방역작업에 적극적으로 기여하고 적극 협력하고, 신뢰하고, 앞으로도 그러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베트남은 당초 선제적인 국경 봉쇄 등 강경한 조치로 지난 5월까지만해도 코로나 청정국으로 평가받았지만 최근 호찌민을 중심으로 델타 변이가 번지면서 확진자 수가 급격하게 늘고 있다.

지난 5일에만 신규 확진자 수가 1만3137명이 발생하면서 누적 확진자 수는 총 52만4307명으로 늘었고 사망자도 1만3074명에 달한다.

반면 베트남의 백신 완전 접종률은 1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일 확산세가 지속되자 베트남 정부는 호찌민시에 외출을 전면 금지하는 완전봉쇄령을 내렸다.

삼성전자는 박닌성과 타이응우옌성, 호찌민 등에서 6개의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될 경우 가동률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 정부가 삼성전자에 도움을 요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베트남 정부는 현지에 진출한 외국계 기업에 백신확보를 위한 기부를 요청했고 삼성전자는 860억동(43억6880만원)을 지원했다. 이는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 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기부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