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촌 시설 불만 폭증···“중세 일본인가, 21세기 일본은 아닌듯”

사진=연합뉴스.
“21세기 일본이라고 생각할 수 없는 환경에 놀랐다. 선수들이 딱하다.”(러시아 펜싱 감독)
“여기는 중세의 일본 같다.”(러시아 선수단)

일본 도쿄 하루미에 지어진 도쿄올림픽 선수촌 시설에 투숙객들의 불만이 늘고 있다.

일본 언론은 러시아 선수단의 불평을 21일 자세히 소개했다.

TV와 냉장고가 없고, 4∼5명이 머무는 객실에 화장실이 1개밖에 없다는 게 불만의 요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마음대로 돌아다닐 수 없고, 역대 가장 더운 하계올림픽을 예고한 도쿄의 폭염을 고려하면 선수촌과 경기장만 오가는 선수들에게 방에 TV와 냉장고가 없는 건 지옥이나 다름없다.

일가 마메도프 러시아 펜싱대표팀 감독은 러시아 언론에 선수촌 욕실과 방이 너무 좁다고 전했다. 그는 1988 서울올림픽부터 선수와 지도자로 9번째 올림픽에 참가하는 베테랑 올림피언이다.

무토 도시로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처음 듣는 얘기"라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서 "선수촌은 관계자와 선수 모두에게 편안한 장소여야 한다. 의견을 듣고 개선하겠다"고 했다.

하시모토 세이코 도쿄조직위 회장(위원장)도 "확인 후 즉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도쿄올림픽 선수촌은 키 큰 선수들이 용변을 볼 수 없는 화장실, 골판지로 제작된 침대 등으로 몇 차례 웃음거리가 됐다.

도쿄올림픽 선수촌은 건물 21개 동, 방 3천600개로 조성됐다. 대회 기간 최대 1만8천 명이 이곳에 투숙한다.

이미 일반에 분양된 터라 도쿄조직위는 올림픽 후 열리는 패럴림픽도 끝나면 골판지 침대, 간이 벽 등을 해체해 새롭게 방을 단장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