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록도 천사’ 간호사 文대통령에 손편지 “마음은 소록도에”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소록도 천사’ 마리안느 스퇴거, 마가렛 피사렉 간호사가 문재인 대통령 부부의 선물에 사의를 표하기 위해 직접 한글 손편지를 보냈다.

두 간호사는 편지를 통해 “(소록도는) 1960년대에 우리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많은 기회를 줬고, 우리 둘 다 그 점에 대해 감사하고 기쁘게 생각한다”며 “우리 마음은 소록도에 있다”고 밝혔다고 3일 청와대가 공개했다.

두 간호사는 약 40년간 소록도에서 한센인을 돌보다가 2005년 건강이 악화되자 부담이 되고 싶지 않다는 편지 한 통을 남기고 오스트리아로 돌아간 바 있다. 2016년 두 간호사는 한국 명예국민이 됐다. 2017년에는 두 간호사의 삶을 재조명한 다큐멘터리가 제작돼 한국과 오스트리아에서 상영되기도 했다.

지난 6월 문 대통령이 오스트리아를 국빈방문했을 때 두 간호사가 비엔나에서 멀리 떨어진 인스브루크 지역에 살고 있어 직접 만나지 못하자 같은달 23일 신재현 주 오스트리아 대사를 통해 친전과 선물을 전달했다.

편지에서 마리안느 간호사는 “사진과 명함이 담긴 아름다운 편지와 홍삼과 담요, 사랑스럽게 포장된 선물에 감사드린다”며 “(문 대통령의 오스트리아 방문시) 비엔나에 갈 수도 있었지만 아시다시피 저는 우리 이름이 불리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썼다.

아울러 마가렛 간호사의 안부를 전하기도 했다. 마리안느 간호사는 “마가렛은 요양원에서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다”며 “다만 코로나19 때문에 만나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마리안느 스퇴거 간호사가 문재인 대통령 부부에게 보낸 한글 손편지 중 일부. (사진=청와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