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경연예연구소] 美 넷플 1위 찍은 ‘오징어게임’, 표절+혐오 논란은?

동영상스트리밍서비스(OTT) 넷플릭스 새 시리즈 ‘오징어게임’이 뜨겁다. 21일(현지시간) 미국 넷플릭스 전체 순위 1위를 찍으며 한국 시리즈 최초 역사를 썼다. 하지만 그 이면엔 표절부터 혐오에 관한 논란들이 끊이질 않고 있다. ‘오징어게임’을 둘러싼 명과 암을 살펴봤다.

■외국서 열광…“韓서 잘 만들어진 다이아몬드”

한국형 서바이벌 매치 시리즈 탄생에 많은 이가 열광했다. ‘수상한 그녀’ ‘도가니’ ‘남한산성’ 황동혁 감독이 13년간 공들인 시나리오 위에 이정재, 박해수, 허성태, 정호연, 위하준 등 신구 라인업이 말을 얹었다.

콘텐츠가 공개되자 반응은 크게 엇갈렸다. 상금 456억원을 따내기 위해 서로 죽고 죽이는 게임을 국내 드라마 사상 이례적으로 높은 수위로 그려내며 국내에서도 새로운 장르물이 나왔다는 평을 받았다.

외국에서도 높은 관심도를 입증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은 미국 외에도 홍콩, 대만, 태국, 베트남 등 동아시아 지역에서도 1위에 올랐다. 또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 중동 지역과 멕시코, 페루 등 중남미 지역의 여러 나라에서도 정상을 차지했다. 미국 비평사이트 로튼토마토 지수 100%를 기록했고, 관객점수는 89%를 기록했다. IMDB에선 10점 만점에 8.3점을 받았다. “한국에서 가장 잘 만들어진 넷플릭스 시리즈” “할리우드는 끝났다” “한국에서 온 가공되지 않은 다이아몬드” 등 칭찬들도 올라왔다.

■韓은 호불호…“이것 저것 표절한 ‘오징어짬뽕’”

표절을 지적한 이들도 적지 않다. ‘배틀로얄’ ‘아리스 인 보더랜드’ ‘신이 말하는 대로’ 등 서바이벌 매치를 그린 기존 영화들의 상징적인 장면들과 겹치는 콘셉트 탓에 이것 저것 뒤섞어 놓은 ‘오징어짬뽕’이라는 불명예스러운 별칭도 생겼다. 어릴 적 골목에서 했던 게임들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는 서바이벌 게임은 머리 한 번 제대로 쓰지 않고 운으로 결정되는 것들이 많아 ‘생각보다 싱겁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시즌2를 암시하는 엔딩에 대해서도 개연성 문제가 지적됐다. 456억원을 탄 승자임에도 상식적이지 않은 선택을 하는 인물에 대해 “시즌 2를 얻기 위해 최악의 피날레” “이렇게 만들려면 시즌2는 꿈도 꾸지 마” 등 쓴소리가 이어졌다.

각종 혐오 논란도 뒤따랐다. 13년 전부터 구상한 게 독이 된 건지, 여성 참가자들에 대한 표현은 하나같이 구태의연하다. 이름조차 ‘미녀’(김주령)인 여성참가자가 권력을 잡은 무리에 빌붙기 위해 성적으로 접근하는가 하면, 불법 장기 밀매를 하는 ‘가면남’은 시체의 성별을 확인하는 질문에 집단 시체강간을 암시하는 대답을 해 보는 이를 경악하게 한다. 이뿐만 아니라 백인 남성들로만 이뤄진 VIP 모임 장면에선 전라의 여성들이 바디페인팅을 한 채 장식품처럼 놓거나 심지어 한 VIP의 발받침대로 이용하게 해 ‘여혐’ 논란의 중심에 섰다.

약자에 대한 혐오 논란도 더해졌다. 2000년대 초반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차별적 인식을 그대로 활용하거나, 탈북민 ‘새벽’을 향한 대사 중 유관순 열사를 비유해 모욕하는 장면 등이 많은 이를 불편하게 했다. 이 때문에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선 이런 논란을 비난하는 무리와 옹호하는 무리 사이 성대결까지 벌어지고 있다.

<이다원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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