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경X현장] 박수로 환영받은 오승환, 대표팀 마무리 1순위 낙점

조용한 고척스카이돔에 박수 소리가 울려퍼졌다.

2020 도쿄 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18일 본격 훈련을 시작하기 전에 야구장 한 켠에 모여 박수를 쳤다.

김경문 야구대표팀 감독은 이날 인터뷰에서 “‘큰 형’이 와가지고 어제 합류했는데 훈련은 첫 날이니까 거기에 대한 박수 소리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이 말한 ‘큰 형’은 바로 오승환(39·삼성)이다. 오승환은 전날 대표팀 막차에 합류했다. 원정 숙소에서 이탈 후 술자리를 가진 여파로 태극마크를 내려놓은 한현희(키움) 의 대체 선수로 대표팀에 발탁됐다.

전날 김 감독은 오승환을 선택한 이유로 “한국 야구가 많이 어렵게 됐는데 큰 형이 와서 어려움 속에서 후배들을 잘 다독여줬으면 하는 바람으로 뽑게 됐다”고 설명했다.

1982년생인 오승환은 팀의 최고참이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전승 금메달을 이끌었던 멤버 중 하나인 오승환은 이번에도 중책을 맡게 됐다. 오승환이 오기 전까지 최고참이었던 강민호는 “승환이 형이 온다는 소식을 듣고 전화해서 ‘형, 외로웠는데 빨리 오세요. 잘 모시겠습니다’라고 했다. 합류한 뒤에는 방에 찾아가서 고참들이 먼저 나서서 파이팅내고 하면 분위기가 좋아질거라 이야기했다”고 반겼다.

오승환이 합류하면서 키움 조상우, LG 고우석 등 리그에서 내로라하는 마무리 투수가 3명이나 모였다. 올시즌 오승환은 37경기에서 27세이브를 수확하며 이 부문 리그 1위다. 고우석이 19세이브로 3위, 조상우가 14세이브로 5위를 기록 중이다.

김 감독은 ‘뒷문 운영’에 대해 묻는 질문에 바로 오승환을 카드로 꺼내들었다. 김 감독은 “지금은 일단 오승환을 마무리 투수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상우, 고우석의 활용법에 대해서는 “팀 타순에 맞게끔 앞에서 미리 쓸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승환의 합류로 일본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스포츠호치 등 일본 언론들은 “한미일 통산 444세이브를 거둔 오승환이 추가 모집됐다”고 보도했다. 2015~2016년 일본 한신에서 ‘돌직구’를 던졌지며 2년 연속 센트럴리그 구원왕을 차지했던 오승환은 일본팬들에게도 익숙한 선수다. 이번 올림픽에서 ‘경계대상 1호’로 떠오를 전망이다.

<고척 | 김하진 기자 h[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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