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튼, 양키스 역사상 첫 ‘펜웨이 3홈런 10타점’…보스턴 시리즈 싹쓸이

뉴욕 양키스 지안카를로 스탠튼(왼쪽)이 27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보스턴과의 경기에서 8회 초 투런 홈런을 친 후 애런 저지(가운데), 조이 갈로(오른쪽)와 세리머니를 나누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뉴욕 양키스 지안카를로 스탠튼(왼쪽)이 27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보스턴과의 경기에서 8회 초 투런 홈런을 친 후 애런 저지(가운데), 조이 갈로(오른쪽)와 세리머니를 나누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미국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가 라이벌과의 시리즈를 완전히 제압하며 가을야구 가능성을 한껏 높였다.

양키스는 27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21 MLB 보스턴과의 경기에서 6-3으로 승리했다. 팀의 양대 주포 듀오인 애런 저지(29)와 지안카를로 스탠튼(32)이 8회 초에만 4타점을 합작하며 역전승을 이끌었다.

경기는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며 흘러갔다. 보스턴이 4회 초 J.D. 마르티네즈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렸다. 양키스도 바로 쫓아갔다. 5회 초 지오 어셸라의 병살타 때 동점을, DJ 르메이휴의 적시타 때 역전 타점을 만들었다. 7회 말엔 보스턴이 반격했다. 보스턴은 크리스티안 바스케스가 희생 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고 카일 슈와버 타석 때 좌익수 조이 갈로의 에러가 나온 틈을 타 역전까지 만들었다.

치열한 승부를 제압한 건 양키스의 장타였다. 양키스는 8회 초 르메이휴의 볼넷, 앤서니 리조의 2루타로 1사 2, 3루 기회를 만들었다. 기회를 연타석 장타로 살려냈다. 득점 기회 때 타석에 들어선 저지는 아담 오타비노를 상대로 5구를 커트하며 끈질기게 버텼다. 행운도 따랐다. 파울을 친 4구를 1루수 바비달벡이잡을 뻔했지만 간발의 차로 놓쳤다. 이어 7구 때는 파울팁 삼진으로 물러날 뻔했지만, 포수바스케스가 끝까지 포구하지 못해 파울로 기회를 이어갔다. 간신히 기회를 되살린 저지는 오타비노가 던진 8구째 156.8㎞(97.4마일) 포심 패스트볼이 몰리자 가볍게 쳐 좌중간 담장을 맞추는 2타점 역전 적시 2루타로 연결했다.

역전에 이어 쐐기타까지 연달아 나왔다. 저지에 이어 타석에 들어선 스탠튼은오타비노가 던진 2구 슬라이더가 한가운데로 들어오자 놓치지 않고 담장 밖으로 날려버렸다. 펜웨이파크의 높은 왼쪽 담장 ‘그린 몬스터’를 훌쩍 넘는 타구 속도 448피트, 비거리 116.5마일의 대형 투런 홈런이었다. 스탠튼의 홈런으로 6-3까지 점수 차를 벌린 양키스는 추가 실점 없이 보스턴 3연전을 스윕으로 마무리했다.

이날 승리로 양키스는 보스턴과의 3연전을 싹쓸이하고 89승 67패로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단독 1위 자리에 올랐다. 최근 6연승. 시리즈 전까지 두 경기 차이로 밀렸지만, 시리즈를 모두 가져가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시리즈를 싹쓸이하는 데에는 스탠튼의 존재감이 독보적이었다. 스탠튼은 보스턴과의 3연전 동안 12타수 7안타(3홈런) 10타점으로 대활약하며 보스턴 마운드를 폭격했다. 25일 1차전에서는 3-0 상황에서 3회 초 상대 기세를 꺾는 쓰리런 홈런으로 8-3 대승에 기여했다. 이어 26일에는 8회 초 1-2로 뒤지는 상황에서 만루 홈런으로 5-3 대역전승을 이끌었다. 여기에 27일 쐐기포 투런 홈런까지 더하며 시리즈 내내 펜웨이파크를 지배했다.

라이벌리로 유명한 양 팀의 역사에서도 기록적인 활약이다. 역대 양키스 타자 중에 보스턴과의 3연전에서 3홈런 이상, 10타점 이상을 기록한 타자는 1927년 베이브 루스, 1931년 루 게릭, 1954년 미키 맨틀과 올 시즌 스탠튼 뿐이다. 양키스의 역사를 상징하는 대타자들과 이름을 나란히 했다.

무대를 원정인 펜웨이파크로 한정한다면 역사상 최초다. 펜웨이파크 시리즈에서 10타점 기록으로만 한정해도 스탠튼 뿐이다. 메이저리그 기록을 소개하는 ‘스태츠바이스태츠’는 “펜웨이파크 시리즈에서 양키스 선수의 타점 기록은 조 디마지오와 마쓰이 히데키가 9타점을 기록한 것이 종전 최고 기록이다”라며 “스탠튼이 최초의 10타점 이상 선수가 됐다”라고 전했다.

차승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