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패’ 맨유 솔샤르 감독 “상대 지연행위에 PK 실축” 비난

페르난데스, 후반 추가시간 PK 놓쳐…애스턴빌라에 0-1 패배

페르난데스 위로하는 솔샤르 감독 페르난데스 위로하는 솔샤르 감독

[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상대 선수들 의도 대로 됐지만, 정말 보기 좋은 장면은 아니었습니다."

시즌 첫 패배를 당한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경기 막판 상대 선수들의 비신사적인 행동 때문에 페널티킥 동점골 기회를 날렸다며 비판했다.

25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21-2022시즌 프리미어리그(EPL) 애스턴 빌라와 홈 경기에서 맨유는 후반 43분 커트니 하우스에게 결승골을 얻어맞고 0-1로 졌다. 올 시즌 맨유의 정규리그 첫 패배였다.

하우스는 도글라스 루이스가 왼쪽에서 찬 코너킥을 방향만 바꾸는 헤더로 마무리해 결정적인 득점을 뽑아냈다.

심판에게 항의하는 애스턴 빌라 선수들 심판에게 항의하는 애스턴 빌라 선수들

[AFP=연합뉴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었다. 하우스가 곧바로 핸드볼 파울을 해 맨유에 페널티킥 기회를 안겼다.

후반 46분 맨유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오른쪽에서 대각선 크로스를 올렸고, 이어진 에딘손 카바니의 헤더가 하우스의 왼손에 막혔다.

심판이 페널티킥을 선언하자 애스턴 빌라 선수들은 강하게 항의했다.

키커로 나선 페르난데스와 심판 주위로 둘러싸고 한동안 자리를 비키지 않았다.

심판이 페널티킥을 알리는 휘슬을 불고, 페르난데스가 킥할 때까지 1분 50초 넘게 걸렸는데 이 과정에서 옐로카드를 받은 애스턴 빌라 선수는 한 명도 없었다.

빗나간 페널티킥 빗나간 페널티킥

[AFP=연합뉴스]

페르난데스의 슈팅은 어이없게 골대 위로 한참 벗어났다. 페르난데스는 앞서 페널티킥을 3차례 연속 성공시킨 터였다.

솔샤르 감독은 애스턴 빌라 선수들의 행동이 페르난데스의 심리에 영향을 줬다고 보고 강하게 비판했다.

솔샤르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페르난데스는 매우 좋은 페널티 키커다. 여러분들도 그가 페널티킥을 넣는다는 데에 전 재산을 걸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상대 선수들이 심판과 페르난데스를 둘러싸고 영향을 줬다"고 주장했다.

솔샤르 감독과 페르난데스 솔샤르 감독과 페르난데스

[EPA=연합뉴스]

이어 "상대 선수들 의도 대로 됐지만, 정말 보기 좋은 장면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복귀시키며 호화 라인업을 구축한 맨유의 올 시즌 목표는 당연히 9년 만의 정규리그 우승이다.

정식 감독으로 맨유에서 3시즌째를 맞은 솔샤르 감독은 이번 시즌만큼은 반드시 팀을 정상에 올려놔야 한다는 압박을 강하게 받고 있다.

오늘 못 딴 승점 1점이 나중에 큰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

솔샤르 감독은 "페르난데스와 호날두라는 세계 최고의 페널티키커를 보유했으면서도 결국 승점 1점도 따내지 못했다"면서 크게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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