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석희, 최민정과 충돌→‘승부조작’ 논란 점화

최민정과 김아랑 등 동료 선수들을 비하한 내용의 메시지가 공개된 논란이 된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가 최민정과의 충돌이 승부조작 논란으로 번지는 형국이다.

8일 한 매체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심석희와 C코치의 메시지 대화 내용을 공개,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심석희는 C코치와 함께 동료 선수들을 비하하고, 욕설까지 했다. 심지어 심석희는 다른 국가 선수를 응원하고, 동료들과 함께 딴 금메달을 창피하게 여겼다.

특히 여자 쇼트트랙 1000m 결승 경기 6일 전인 2018년 2월 16일 심석희와 C코치는 최민정을 거론하며 "뭐 하다가 아닌 거 같으면 여자 브래드버리 만들어야지"라고 언급했다.

브래드버리는 호주 출신의 쇼트트랙 선수로 지난 2002년 솔드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서 안현수, 오노, 리자쥔, 투루콧 등 당시 쟁쟁한 후보들의 연쇄 충돌 덕에 꼴찌로 달리다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실제 2월 22일 열린 1000m 결승에서는 최민정이 속도를 내며 코너를 돌다가 심석희와 뒤엉켜 넘어지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최민정은 4위, 심석희는 다른 나라 선수의 주행을 방해했다는 이유로 실격 처리했다. 당시에는 두 선수가 뒤엉켜 넘어지는 안타까움을 샀지만, 이번에 공개된 심석희와 C코치는 메시지 내용을 보면 고의로 최민정 선수와 충돌했다는 의혹을 받기에 충분해 보인다.

더구나 공개된 메시지를 보면 이튿날 새벽 C코치는 "오빠가 심판이었음 민정이 실격" "준결승 민정이 AD(어드밴스) 주는 게 아냐. 걸리적거리게"라고 심석희에게 말을 걸었다. 심석희는 "말해 뭐하냐"며 동의했다.

이에 해당 영상을 확인한 누리꾼들은 '오른손으로 밀어버리는 것 같다' '고의 아니냐' '문자 메시지는 개인적인 내용이라고 해도 승부조작 의혹은 진상 조사해서 징계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내놓고 있다.

[안준철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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