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자매 그리스 이적, 국제배구연맹 승인 안 났다”

현재 무적 신분인 여자배구 이재영, 이다영 쌍둥이 자매가 해외 이적에 필요한 국제배구연맹(FIVB)의 국제이적동의서(ITC) 발급이 승인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조용구 대한배구협회 사무처장은 18일 ‘MK스포츠’와의 통화에서 “이재영, 이다영의 ITC가 발급된 것처럼 보도됐지만 아직 국제배구연맹의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재영, 이다영은 지난 2월 중학교 재학시절 학교 폭력 가해 논란이 불거진 뒤 사실상 V-리그에서 쫓겨났다. 전 소속팀 흥국생명은 두 사람을을 안고 가기 위해 애를 썼지만 비판 여론 속에 2021-22 시즌 선수 등록을 포기했다.

다른 국내 구단들 역시 쌍둥이 자매에 대한 영입 의사를 보이지 않아 이재영, 이다영이 한국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건 불가능하다.

이재영, 이다영은 결국 해외로 눈을 돌렸다. 그리스 여자 배구리그 PAOK 입단설이 지난여름부터 제기됐고 상당 부분 진척됐다. 지난주에는 대한배구협회에 두 사람의 PAOK 이적을 위한 ITC 발급을 요청하는 공문이 접수됐다.

이날 그리스 현지 매체에서도 이재영, 이다영의 ITC 발급 문제를 해결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하지만 대한배구협회는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대한배구협회는 단호하다. 불미스러운 행위로 사회적 물의를 야기했거나 배구계에 중대한 피해를 끼친 선수의 해외 진출 자격을 제한한다는 내부 규정상 ITC 발급에 협조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조 처장은 “국제배구연맹의 선수 이적 관련 시스템을 통해 ITC 발급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며 “현재까지 ITC 발급은 승인되지 않았는데 기사는 마치 모든 절차가 마무리된 것처럼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협회 규정상 이재영, 이다영에 대한 ITC 발급이 불가능한 이유를 정리해 국제배구연맹, 그리스배구협회, PAOK에 전달했다”며 “두 사람의 발목을 잡으려고 이러는 게 아니다. 협회라는 단체는 자의적으로 판단하는 게 아닌 규정에 따라 일을 처리한다. 이번 사안은 ITC 발급에 동의해 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다만 국제배구연맹의 최종 판단에 대해서는 쉽게 예상하지 못하고 있다.

조 처장은 “어느 시점에 결론지어질지는 협회도 장담할 수 없다”며 “현재 상황에서 결정은 국제배구연맹이 내린다. 우리는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존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김지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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