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선수들은 왜 심야에 여성을 만나야 했나

걷잡을 수 없이 커진 KBO리그 코로나19 확산 사태는 방역수칙 위반과 감염자 증가 등 의학적인 문제를 넘어 한국프로야구 위상이 추락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야구선수들은 KBO리그 팀들의 서울 원정경기 숙소로 사용되는 호텔에 장기투숙했다는 이 여성과 왜 경기가 있는 날 새벽까지 같이 있어야 했을까. 키움 선수들은 왜 심야에 이 여성들을 만나기 위해 수원에서 강남까지 달려가야 했을까. 이 여성들은 무슨 사업을 하는 사람들일까. 이 여성들과 선수들을 소개해준 전 한화 선수의 정체는 무엇일까. 경찰 수사로 이 모든 의문이 풀려야 할 것이다.

방역 당국이 개인정보를 지켜주기보다는 분 단위 시간까지 일일이 설명한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이 사건에 연루된 선수들은 추가 역학조사가 마무리된 후에도 언론에 버젓이 거짓말을 한다.

구청장이 직접 방송 인터뷰에 출연하여 “NC다이노스 선수 4명은 최초 역학조사에서 외부인 2명이 포함된 사적 모임 자체를 숨겼다. 그런데 알고 보니 오후에 경기가 있는데도 오전 4시21분까지 원정경기 숙소에서 술을 마셨다”고 폭로하기까지 했다.

다른 팀도 크게 다르진 않다. 한화 이글스 선수 2명은 경기일 오전 1시36분까지 외부인 2명과 같은 공간에 있었다. 역시 경기를 앞두고 컨디션 조절이 필요한 키움 히어로즈 소속 2명은 오전 1시30분 한화 원정경기 숙소의 사적 모임에 합류했다.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의해 서울특별시에서는 열 수 없는 ‘5인 이상 사적 모임’ 여부만 따지므로 외부인의 정체를 밝히진 않았다. 그러나 많은 언론의 취재에 의해 경기력 향상에 어떤 도움도 줄 수 없는 여성이 함께했다는 것이 드러났다.

[박찬형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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