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살인마’ 강호순 “조주빈과 나는 누명썼다”…그의 손편지 내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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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건의 연쇄 살인을 저지른 살인마 강호순이 구치소에서 누명을 써 징벌을 받게 생겼다고 호소하는 글을 방송사에 투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MBC는 최근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강호순에게 편지 한 통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강호순이 보낸 편지는 자필로 쓴 편지지 9장과 A4 용지 9장, 모두 18장 분량이었다. 편지는 강호순이 일부 교도관으로부터 오해를 받고 있고, 억울하게 누명을 써 징벌을 받을 위기에 놓였다는 내용이다.


강호순은 "최근 구치소에서 사고가 발생해, 정보 공개를 청구했더니, 교도관이 '그동안 잘해줬는데 앞으로 힘들어질 것'이라며 협박을 했다"며 "처음으로 소장에게 면담 신청을 냈고, 교도관을 의왕경찰서에 고소했지만 결과는 '기각'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후에도 억울해서 사소한 비리들을 고발하면 그들은 더 큰 죄를 만들 궁리를 하고 있다"면서 "이 '어려움' 속에서 신속히 구해달라"고 요청했다.


편지에는 불법 촬영물을 제작·유통한 혐의로 기소된 조주빈의 이름도 등장했다. 조주빈은 최근 2심에서 징역 42년을 선고받고 강호순과 함께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는데, 강호순은 조주빈 역시 억지 누명을 쓰고 징벌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강호순은 "수용소 안에서 인권침해가 난무하고, 교도관들이 불법을 저지른다"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긴급 구제 청원을 보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울구치소 측은 "무고에 의해 조사 수용 중이라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강호순이 다른 사유로 조사 수용된 적이 있지만, 억울한 누명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또, 강호순의 정보공개 청구는 법률에 따라 비공개 처리됐고, 이후 교도관의 협박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했다. 구치소 측은 또 강호순이 소장과 면담을 하지 못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강호순이 2021년 5월경 소장 면담을 신청해, 소장대리와 면담했다"고 말했다.


한편 강호순은 2005년 10월 경기 안산시에서 집에 불을 질러 장모와 아내를 살해한 이후 2008년까지 경기 서남부에서 여성 7명을 연쇄 납치, 잔혹하게 살해했다. 2009년 사형을 선고받아 현재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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