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살인범 강호순 “인권침해 당했다…’박사방’ 조주빈도 억지 누명써”

[아이뉴스24 이정민 기자] 연쇄 살인범 강호순이 교도소 내에서 인권침해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강호순은 미성년자 성 착취물을 제작해 유포한 일명 '박사방' 사건의 주범 조주빈 역시 교도소에서 억지 누명을 쓰고 강제 징벌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25일 MBC는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강호순의 자필 편지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강호순은 교도소에서 인권침해를 당했다고 주장했으며,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편지를 법무부와 국가인권위원회 등에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강호순은 이 편지에서 과거 서울구치소에서 자해 소동이 벌어졌을 때 초동대처가 미흡하다고 생각해 이와 관련한 정보 공개를 청구했더니 교도관들이 자신에게 누명을 씌웠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구치소에서 사고가 발생해 정보 공개를 청구했더니, 교도관이 '그동안 잘해줬는데 앞으로 힘들어질 것'이라며 협박을 했다"며 "처음으로 소장에게 면담 신청을 냈고, 교도관을 의왕경찰서에 고소했지만, 결과는 '기각'이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후에도 억울해서 사소한 비리들을 고발하면 그들(교도관)은 더 큰 죄를 만들 궁리를 하고 있다"면서 "어려움 속에서 신속히 구해달라"고 요청했다.

강호순의 편지엔 '박사방' 사건 주범인 조주빈도 등장했다. 강호순은 "옆방에 있던 조주빈도 억지 누명을 씌워 강제 징벌을 먹이는 걸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런 강호순의 주장에 대해 법무부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법무부 측은 "강호순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서울구치소 측도 억울하게 누명을 씌웠다는 등의 강호순 주장에 대해 반박하는 내용을 MBC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구치소 측은 강호순이 다른 사유로 조사수용을 받은 적은 있지만 누명을 쓴 것은 사실이 아니며, 징벌 역시 징벌위원회에서 결정되기 때문에 '징벌이 예정돼 있다'는 강호순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전했다.

한편, 강호순은 2005년 10월 자신의 장모와 전처를 살해한 혐의와 함께 2006년 9월부터 2008년 12월까지 여성 8명을 납치·살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았으며, 지난 2009년 사형이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