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주현, 직접 밝힌 ‘위키드’ 컨디션 난조 “죄책감에 괴로웠다”

[뉴스컬처 이솔희 기자] 뮤지컬 배우 옥주현이 뮤지컬 '위키드' 공연 당시 컨디션 난조를 겪었던 당시의 상황을 떠올리며 심경을 전했다.

옥주현은 지난 5일 팬카페에 뮤지컬 '위키드' 마지막 공연 즈음 발생했던 컨디션 난조의 원인과 심경 등을 담은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지난 6월 '위키드' 공연 도중 목에 갑작스러운 이상이 생겨 매끄러운 공연을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해당 회차의 관객은 티켓값 전액을 환불받았다.

옥주현은 "'위키드' 부산 공연 종료 이후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공연 중) 공중으로 올라가는 과정에서 사고의 패닉상태로 시작된 듯한 급성 역류성 식도염 증상은 2막 초반쯤부터 이물감으로 느껴지다가 큰 호흡을 마신 후 내뱉은 대사에서 뜨거운 불이 덮치듯 목구멍 숨통을 막아왔다"고 컨디션 난조를 겪었던 공연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사진=김태윤 기자

이어 "그 다음 공연까지 주어진 이틀이라는 시간 동안 말 않고 회복에 집중했지만 사실 병원에서는 한동안은 말도 않고 쉬어야 한다는 처방을 약과 함께 주셨다. 저는 스스로를 잘 극복할 수 있다는 긍정의 마음을 주문 외우듯 온몸으로 무장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 이후로도 신경과 호흡에 문제를 겪었다는 옥주현은 "걷기조차 불가능할 만큼 다리에 힘이 풀렸고 대기실에 들어와 앉았는데 계속적으로 숨이 안 쉬어져서 이러다 죽는건가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고 털어놨다.

결국 마지막 공연까지 완벽하지 않은 몸 상태로 무대에 올라야 했던 그는 "훌륭한 공연을 기대하고 온 관객분들께 충만한 만족이 아닌 불안과 심려를 끼쳐드렸다는 것. 동료들 또 스태프분들께도 미안한 상태로 그 시간을 그렇게 마무리 하게 됐다는 죄책감에 너무나 오랜 시간 괴로웠다"고 사과했다.

옥주현은 서울로 돌아와 신경외과 검사를 받았고, 몸의 왼쪽 신경에 문제가 생겼다는 진단을 받았다. 극도의 스트레스로 인한 현상이었다고. 그때부터 스스로를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졌다는 옥주현은 "서서히 안정감을 느끼기 시작했고 최근 다시 받은 검사에서 거의 정상으로 돌아왔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현재 상태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어 "좋은 상태로 돌아온 후에 꼭 전하고 싶었다. 그때 공연장에서 강렬하게 보내주시고 느끼게 해주신 따뜻한 마음들, 평생 잊지 못 할거고, 너무나 감사드린다고"라며 응원해준 관객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다.

마지막으로 "인간은 모두 불완전한 존재이기에 상황과 감정에 따른 충격이 왔을 때 다그치며 일으켜 세우려 몰아가기 보다는 스스로를 충분히 다독이며 회복할 수 있도록 관찰하며 아껴줘야 한다는 깊은 깨달음도 잊지 않으며 앞으로도 제 할 일을 즐겨보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