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사격 황제의 품격…진종오 “마스크 쓰고 총 쏘겠다”

권총 종목, 마스크 착용 의무 없지만 코로나19 방역 위해

[올림픽] 비장한 표정의 진종오 [올림픽] 비장한 표정의 진종오

[연합뉴스 자료사진]

(도쿄=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사격 황제' 진종오(42·서울시청)가 2020 도쿄올림픽 경기 중 마스크 착용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올림픽은 사격 권총 선수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지 않았다.

소총의 경우 볼 견착을 위해 마스크를 쓰지 않도록 한다. 권총은 그런 사유가 없는지만,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선수들이 마스크 없이 경기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진종오는 '마스크 미착용이 의무'가 아니라면, 마스크를 쓰고 경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22일 대한사격연맹 관계자는 "진종오는 선택할 수 있다면 마스크를 쓰고 경기하겠다고 한다"고 전했다.

연맹은 선수가 원한다면 경기 중 마스크 착용이 가능한지 확인하고 있다. 조직위는 아직 이와 관련해 정확한 안내를 해주지 않았다.

사실 진종오는 마스크를 쓰고 경기하면 불편함이 있다고 밝힌 적이 있다.

사격연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해 국내대회에서는 권총 선수들에게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마스크를 쓰고 대회에 출전한 경험이 있는 진종오는 지난달 진천선수촌 미디어데이 행사 인터뷰에서 "호흡을 하면서 총을 쏴야 하는데, 마스크를 쓰면 안경에 김이 서리고 불편함이 있기는 하다"고 말했다.

이어 "어쩔 수 없다. 종목에 따라 마스크를 안 써도 된다고도 하는데, 불평은 접어두고 받아들이고 대응할 것"이라고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당시에는 올림픽 사격 종목의 마스크 착용 지침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었다.

[올림픽] 진종오만 마스크를 쓰고 훈련하고 있다. [올림픽] 진종오만 마스크를 쓰고 훈련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진종오가 불편을 감수하고 마스크를 쓰기로 마음먹은 것은 철저한 자기관리와 방역 책임감 때문이다.

진종오는 선수촌 룸메이트인 김모세(23·국군체육부대)와 함께 마스크 착용을 생활화하기로 마음을 모았다.

연맹 관계자는 "진종오와 김모세는 같은 방을 쓰고 있어서 서로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마스크를 쓰고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김모세도 경기 때 마스크 착용을 원하고 있다. 진종오와 김모세는 나란히 10m 공기권총, 10m 공기권총 혼성 단체 2개 종목에 출전한다.

선수촌에서 연달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는 상황을 우려해 더욱 철저히 개인 방역에 신경 쓰기로 한 것이다.

도쿄 아사카 사격장에서 진행 중인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보면, 권총 종목 외국 선수들은 많은 경우 마스크를 벗고 있는 것과 달리 국내 선수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쓰고 있다.

한국 선수들은 이미 국내대회를 통해 마스크를 쓰고 경기하는 데 적응이 된 상태이기도 하다.

코치들은 오히려 마스크를 쓰고 경기해오던 선수들이 올림픽에서 마스크를 벗고 쏘는 것에 적응 못 하지는 않을까 걱정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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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도쿄올림픽 사격 10m 공기권총에 출전하는 진종오가 20일 아사카 사격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21.7.20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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