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복서 유시크, 헤비급 통합챔피언 등극…조슈아에 판정승

올렉산드르 유시크(왼쪽)가 4개 기구 헤비급 통합타이틀전에서 앤서니 조슈아에게 강력한 왼손 스트레이트를 적중시키고 있다. 사진=AP PHOTO
올렉산드르 유시크가 헤비급 통합챔피언에 등극한 뒤 우크라이나 국기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우크라이나의 ‘무패복서’ 올렉산드르 유시크(34)가 현존 헤비급 최강 복서로 불렸던 앤서니 조슈아(32·영국)를 꺾고 4개 기구 헤비급 통합챔피언에 등극했다.

유시크는 2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WBA, IBF, WBO, IBO 헤비급 통합 타이틀 매치에서 챔피언 조슈아를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12라운드를 모두 마쳤을때 3명의 부심 모두 유시크의 승리로 채점했다. 채점표에는 117-112, 116-112, 115-113으로 점수가 적혀있었다.

이로써 유시크는 헤비급 챔피언벨트를 한꺼번에 4개나 획득하며 새로운 최강자로 우뚝 섰다. 2012년 런던올림픽 헤비급 금메달리스트로 왼손잡이 복서인 유시크는 올림픽 이후 2013년 프로에 전향한 뒤 19전 전승 13KO 무적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크루저급 통합챔피언 출신인 유시크는 두 체급 석권에도 성공했다.

반면 조슈아는 2019년 7월 앤디 루이즈 주니어(미국)에게 7라운드 TKO패를 당한 뒤 생애 통산 두 번째 패배를 맛봤다. 보유하고 있던 4개의 타이틀 벨트도 모두 잃었다. 총 전적은 26전 24승 2패 22KO가 됐다.

이날 경기는 손흥민이 속한 토트넘 홋스퍼의 홈구장인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무려 7만명의 관중이 몰릴 정도로 큰 관심을 모았다. 대부분은 영국을 대표하는 프로복서인 조슈아의 화끈한 승리를 기대한 팬들이었다.

경기 전 스포츠베팅업체들도 조슈아의 무난한 승리를 점쳤다. 하지만 결과는 언더독이었던 유시크의 완승이었다. 유시크는 경기 내내 스피드의 우위를 활용해 조슈아를 몰아붙였다. 특히 날카로운 왼손 스트레이트가 계속 적중했다. 3라운드에는 강력한 레프트 펀치로 조슈아를 휘청거리게 만들었다.

조슈아도 그냥 당하고만 있지는 않았다. 4라운드 오른손 펀치로 유시크의 오른쪽 눈쪽에 부상을 입힌 조슈아는 5라운드와 6라운드를 유리하게 이끌었다. 관중석에서도 큰 함성이 쏟아졌다.

하지만 유시크는 라운드 후반 스트레이트를 활용해 침착하게 조슈아를 요리했다. 점수에서 뒤지고 있다고 판단한 조슈아는 KO를 노리며 큰 펀치를 휘둘렀지만 유시크의 스피드를 끝내 따라잡지 못하고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