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열과 손잡은 ‘유재석’에 거는 기대

'국민MC' 유재석이 안테나와 손잡고 새 출발을 알렸다. 안테나는 14일 유재석과 전속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유재석은 유희열과 오랫동안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비전에 대한 고민을 나눴고 아티스트의 재능과 개성이 중심이 되는 안테나의 철학과 문화에 공감해 합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테나는 유재석의 영입에 대해 재능 있는 좋은 사람들과 틀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도전하면서 엔터테인먼트 산업 전반에 좋은 영향을 확산하려는 취지가 중요하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안테나는 유희열, 정재형, 토이, 루시드폴, 페퍼톤스, 정승환, 권진아, 샘김, 적재 등 실력파 뮤지션들이 소속돼 있다.
음악 외 분야의 아티스트가 합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재석도 안테나를 통해 “오랫동안 알아온 친한 동료들과 함께하게 되어 설레고 기쁘다”며 “함께 펼쳐나갈 재미있는 일들을 기대해달라”는 소감을 전했다.
앞서 FNC는 유재석과 전속계약 만료를 알렸다. FNC는 지난 6일 공식입장문을 통해 “당사 소속 개그맨이었던 유재석과의 전속계약이 15일로 종료됨을 알린다”며 “당사는 논의 끝에 새로운 도전을 원한다는 유재석 의사를 존중해 매니지먼트 업무를 종료하고 각자의 자리에서 서로의 앞날을 응원하려고 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6년이라는 긴 시간 소속 연예인으로서 당사와 함께 왕성한 활동을 해준 유재석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FA(Free Agent) 시장에 나온 유재석을 둘러싸고 거취에 관심이 집중됐다. 유재석은 오랜 기간 1인 소속사로 독자적인 활동을 이어오다 지난 2015년 당시 FNC엔터테인먼트 소속이었던 절친 송은이와의 인연으로 FNC와 전속계약을 체결했고 지난 2018년 재계약하며 총 6년의 시간을 함께 했다.
일각에서는 유재석이 100억원대에 육박하는 계약금을 받고 이적할 것이라고 추측했다. 지난 2015년 유재석이 FNC와 전속계약을 맺을 당시 계약금 규모가 이미 최소 50억원에 달한다는 이야기가 돌았던 만큼 이번에도 그 액수에 관심이 집중됐다.
유재석이 유희열이 대표로 있는 안테나로 새둥지를 틀자 지난 2019년 9월 tvN 예능프로그램 '일로 만난 사이' 방송이 재조명되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서 유재석, 유희열, 정재형은 광화도 최대 규모의 왕골밭에서 왕골 뽑기에 나섰다. 당시 정재형은 "재석이가 (안테나) 사장님으로 오면 좋겠다. 웃길 거 아니냐"며 농담을 건넨 바 있다.

이에 유재석은 "내가 가게 되면 희열이 형 보컬 트레이닝 받게 할 거다. 재형이 형은 좋게 얘기해서 홀로서기 시킬 것"이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정재형은 "나 그러면 (안테나와) 평생 계약서 썼어"라고 응수했다.
유재석은 '런닝맨'을 비롯해 MBC '놀면 뭐하니?',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식스센스' 등 다양한 예능의 중심에서 웃음을 책임지고 있다. 자타가 공인하는 살아있는 예능 레전드다. 최근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안테나의 지분 일부를 인수하며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는 만큼 유재석의 이적이 어떤 시너지를 불러일으킬지도 관심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