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부사관 성추행 반론 청원 “일방적으로 피해 주장… 실제론 서로 호감”

육군 여성 부사관이 상급자의 성추행과 2차 가해에 시달려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는 사건에 대해 반론이 제기됐다.
지난 24일 청와대 청원 게시판엔 육군 A하사를 성추행한 가해자로 지목된 B씨의 여동생이라고 자신을 밝힌 청원인이 글을 올렸다. 글쓴이는 "억울함을 참지 못해 청원 글을 쓴다"며 "부대 생활을 하면서 먼저 긍정적 행동을 보인 건 여성 쪽이다. (B씨의) 입술이 텄다면서 립밤을 사다주고 작업 중 다칠 수 있다며 장갑을 갖다 주고 손에 밴드를 직접 붙여주는 등 호감을 사는 행동을 했다"고 적었다.
그는 "이에 좋은 감정을 느낀 오빠가 고백을 했고, (A하사) 본인도 생각해보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A하사 측에서 주장하는) 성희롱은 서로 같이 꼬집고 깨물고 밀고 하는 소위 장난스러운 행위였다"며 "(A하사가 B씨에게) 마스크를 낀 셀카나 눈에 다래끼가 난 사진 등 지극히 개인적인 사진을 보냈다. 성희롱 당한 피해자가 왜 개인적 사진까지 보내면서 친밀함을 유지하려고 했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글쓴이는 '2차 가해자'로 지목된 다른 부대 간부들에 관해서도 "모두 증거 없는 거짓 주장으로 처벌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빠는 군대에서 해임을 당하고 나서 다시 군대로 돌아가자는 마음 하나로 1년간 소송에 애쓰고 있지만 기울어진 저울은 다시 평평해질 수 없나보다. 해임 이후 자존감이 바닥을 치고 사람을 만나기도 어려워하고 호수공원에 빠져 죽으려고 했던 우리 오빠는 어디 가서 억울함을 풀 수 있을까"라고 전했다.
여동생은 "피해자(A하사)가 주장하는 증거가 객관적 증거인지 두 군인의 평소 군 생활은 어땠는지 적절하게 조사가 이뤄지고 난 후 처벌이 내려졌는지를 돌아보고 제대로 조사한 후에도 잘못이 있다면 받아들이고 적절한 처벌을 받겠다"고 했다.

육군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임관한 A하사는 부대 배속 직후 직속상관 B씨(당시 중사)의 "사귀자"는 제의를 받고 거절한 뒤 지속적인 성추행과 괴롭힘(스토킹)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하사는 작년 8월4일 피해 사실을 부대에 신고했다. B씨는 9월3일 중징계(해임) 처분을 받고 전역 조치됐다.

A하사의 언니는 지난 20일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사건 조사 과정에서 신고를 막으려는 회유와 합의 종용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언니에 따르면 A하사는 그동안 수차례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고 현재 정신병원에 입원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