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흥행 위해서 결선투표 좋지만…민심은 민심”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선거관리위원장은 3차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발표할 때 “순간 잘못 읽었나 당황했다”며 “이낙연 후보의 압승 결과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 밝혔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3일 오후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인천 합동연설회(2차 슈퍼위크)에서 이낙연 후보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
11일 밤 이 위원장은 CBS라디오 ‘한판승부’에서 “앞서 이재명 후보가 많은 득표를 했던 것과 달리 2차 선거인단 투표 결과는 이낙연 후보 62.37%, 이재명 후보가 28.30%로 완전히 뒤집어졌다. 이른바 잘못 읽으면 난리 나지 않는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3차 선거인단 투표 결과가 던진 의미는 민심은 천심이고 특히 선거는 끝까지 봐야 될 것이고 긴장감을 놔서는 안 된다”면서 “선거 앞에서는 무한한 겸손을 갖추는 것이 기본 덕목이다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대세론 등의 것들은 거품 같은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선거를 앞두는 측면에서나 집권 이후에도 대세론, 인기, 득표, 지지도 같은 이런 것들은 거품에 불과한 것이기 때문에 괜히 거기에 우쭐거렸다가는 큰코다친다라는 점을 보여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낙연 후보측이 제기한 “사퇴한 정세균, 김두관 후보 득표수를 포함하면 이재명 후보 득표율이 50.29%가 아니라 49.32%로 결선투표로 가야 한다”는 주장에 이 위원장은 “당헌 당규에 따라 실행했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당헌당규에 대해 의견도 있을 수 있지만 유권해석은 선관위에 결정 권한이 있으며 선관위는 만장일치로 59조,60조에 대해 확인 표명을 했고 그에 따라 실행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 위원장은 “당헌당규 해석권한은 최고위원회는 없고 당무위원회는 있다고 하는데 만약 당무 위원회에서 선관위와 해석을 달리하면 복잡해지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이견이 있다고 하면 외부 사법기관으로부터 사법적 판단을 받든지, 정치적 해법을 찾는 것도 또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개인적으로 선관위원장 입장에서는 꼭 이번 경우가 아니라도 흥행을 위해 결선투표를 가는 것이 좋지만 이는 누가 한 사람이 좌지우지할 수 있는 성격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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