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100분만에 뒤집은 ‘전 국민 재난지원금’ 합의… 당내 반발에 후퇴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만찬 회동을 갖고 2차 추경을 통해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데 깜짝 합의했지만 100여분 만에 번복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송 대표와 이 대표는 전날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을 갖고 2차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전 국민 지원금을 주기로 의견을 모았다. 고용진 더불어 민주당 수석대변인과 황보승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저녁 8시쯤 브리핑을 통해 지급 시기는 방역 상황을 검토해 추후 결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고 수석대변인은 "더 두터운 소상공인 지원을 전제로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하는 것으로 했다"고 설명했고 황보 수석대변인은 "소상공인 지원을 두텁게 하고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방향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100분만에 뒤집은 야당 대표… '전 국민 재난지원금' 당초 합의 후퇴

하지만 회동이 끝난 지 1시간40여분이 지난 후 황보 수석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합의 내용을 사실상 번복했다. 그는 "정부의 방역지침에 따라 손실을 입으신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대상과 보상범위를 넓히고 두텁게 충분히 지원하는데 우선적으로 추경재원을 활용하자는 것"이라며 "그 후 남는 재원이 있으면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 범위를 소득하위 80%에서 전 국민으로의 확대를 추후 방역상황을 고려해 검토하자는 취지로 합의한 것"이라고 정정했다.
이준석 대표도 페이스북을 통해 "방역상황을 고려해 필요 여부를 검토하자는 취지로 합의한 것"이라며 당초 합의에서 후퇴한 내용을 덧붙여 해명했다. 그는 "추경의 총액을 늘리는 내용 등은 논의되지 않았다"며 "따라서 재난지원금의 1인당 지급액 등은 기존 논의되던 25만원에서 어느 정도 재검토가 필요할 것"이라고 추경 증액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 대표는 송 대표와의 합의 내용이 전해진 후 김기현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지도부와 의원들이 반발하자 원내지도부와 한밤중 회동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