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 뿜뿜’ 불 붙은 스탠튼, 천적 류현진에 설욕?

이주의 선수 선정될 만큼 폭발적 타격 과시 '6연승 주도'

류현진에 유독 약했던 스탠튼, 시리즈 첫 경기서 맞대결

지안카를로 스탠튼 ⓒ AP=뉴시스 지안카를로 스탠튼 ⓒ AP=뉴시스

“두려울 것이 없다.”


홈런왕 출신의 지안카를로 스탠튼(32·뉴욕 양키스)의 기세가 하늘을 찌른다.


스탠튼은 28일(한국시각)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선정하는 9월 넷째주 AL 이주의 선수상을 받았다. 마이애미 시절 여러 차례 받았던 상이지만 양키스 이적 후에는 처음이다.


스스로도 자랑스러운 듯 개인 SNS에 수상 소식을 전했다.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양키스는 잘 나가고 있다. 두려울 것이 없다”고 말한다. 자신감에 차 있는 스탠튼이다.


최근 경기 성적을 보면 그럴 만도 하다. 스탠튼(2021시즌 연봉 약 320억)이 건강하기만 하다면 공포의 타자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한다. 지난 6경기에서 4홈런의 파워를 과시하면서 4할 타율(OPS 1.440)을 찍으며 6연승을 주도했다.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라이벌’ 보스턴 레드삭스 원정에서는 역전 만루홈런, 쐐기 투런포 등을 터뜨리며 시리즈 스윕을 이끌었다. 스탠튼 활약에 힘입어 양키스는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1위로 올라섰다.


지난 2시즌 부상 탓에 50경기도 뛰지 못한 스탠튼은 올 시즌 130경기 이상 소화하며 타율 0.277 34홈런 93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8월부터 지금까지 18홈런을 쏘아 올리며 진가를 드러내고 있다. 59홈런을 터뜨리면서 NL 홈런왕과 MVP를 동시에 석권했던 2017시즌을 떠오르게 하는 요즘이다.


스탠튼은 불 붙은 방망이를 들고 토론토 원정에 나선다. 토론토는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양키스와 보스턴은 1~2게임 차이로 바짝 쫓고 있는 3위팀이다. 이 시점에서 3연전 첫 경기의 파급력과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스탠튼에게 거는 양키스의 기대도 크다.


류현진 ⓒ AP=뉴시스 류현진 ⓒ AP=뉴시스

상대할 토론토의 첫 선발은 류현진(34)이다. 지난 19일 목 부위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IL)에 오른 지 11일 만의 등판이다. 스탠튼에게는 류현진에게 천적 같은 존재다. 스탠튼은 올 시즌 류현진을 상대로 홈런은 고사하고 1개의 안타도 뽑지 못했다. 8타수 무안타, 통산 타율도 1할대다. 지난 7일 맞대결에서도 체인지업-커터-슬라이더를 공략하지 못하고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고개를 갸웃했다.


스탠튼 만큼이나 양키스도 류현진에게 당한 것이 많다.


올 시즌 중반 이후 극도의 부진에 빠져있는 류현진은 양키스 상대로는 4경기 2승 평균자책점 1.88로 꾸준히 강했다. 지난 7일 양키스 원정에서는 슬라이더까지 뿌리며 13승(6이닝 6탈삼진 무실점)을 따냈다. 가장 최근에 거둔 선발승이다. 애런 분 감독은 류현진을 놓고 ‘양키스 킬러’라는 표현까지 썼다. 그만큼 양키스는 류현진 앞에서 도통 힘을 쓰지 못했다. 양키스의 중심타자 스탠튼도 여기서 자유로울 수 없다.


불 붙은 스탠튼이 돌아온 류현진을 상대로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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