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김두관, 이낙연측 이의제기에 “원칙 지켜야”

이낙연 전 대표 측이 민주당 대선 경선 결과에 이의제기를 한 가운데 경선에서 후보직을 사퇴했던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김두관 의원이 '원칙'을 강조했다. 사진은 지난 8월 정세균, 이낙연, 추미애, 김두관, 이재명, 박용진(왼쪽부터) 당시 후보. /국회사진취재단

金 "이낙연 대승적 결단 기대"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중도 사퇴했던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김두관 의원이 11일 이낙연 전 대표 측이 경선 결과에 이의를 제기한 데 대해 '원칙론'을 강조했다. 사실상 이재명 경기지사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해석된다.

정 전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 "경선이 끝나고 본선이 시작됐다. 이재명 후보에게 축하를, 다른 후보들께는 격려와 깊은 위로를 보낸다"면서 "원칙을 지키는 일이 승리의 시작이다. 4기 민주당 정부를 향해 함께 나아갈 때"라고 썼다.

이 전 대표 측은 경선 과정에서 사퇴한 후보자(정세균·김두관)의 득표를 누적 총투표수에 포함했다면 이 지사의 득표율은 과반을 넘지 못하기에 결선 투표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총 선거인단 투표수에서 사퇴한 후보들의 표를 포함하면 이 지사의 득표율은 49.32%가 된다는 게 이 전 대표 측의 설명이다.

김 의원도 같은 날 페이스북에 이 전 대표 측을 향해 "민주당은 이미 특별당규에서 사퇴한 후보의 득표는 무효로 처리하기로 합의된 룰을 가지고 있었다"며 "경선을 마치고 나서 그 룰 자체를 문제삼고자 하는 일은 오로지 민주당의 분란을 낳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경선 결과를 사법부로 가져가려 한다는 소식도 들린다"면서 "정치의 사법화는 정치가 공멸하는 길이다. 선출된 권력들이 모든 사안을 고소 고발로 처리하면서 생긴 문제가 얼마나 큰데 민주주의의 근간인 정당 내부의 문제를 사법부로 가져간단 말이냐"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우리가 정한 룰대로 계산했을 때 이재명 후보가 최종 승자로 정해졌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는 없다"라며 "이 원칙을 훼손하려는 어떤 세력도 민주당의 역사에 큰 죄를 짓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낙연 후보의 대승적 결단을 기대한다"며 "혼란이 길어지면 길어질 수록 우리당의 대선 경쟁력은 하루 하루 떨어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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