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최재형 지지 철회…김영우‧김미애도 이견 드러내

g alt="" data-original="http://www.polinews.co.kr/data/photos/20210938/art_16324514270648_7ec013.jpg" title="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선거캠프에서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관련해 대장동 개발사업 시행사인 '화천대유'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xtype="photo"/>

[폴리뉴스 김유경 기자]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공식 지지했던 정의화 전 국회의장이 지지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정 전 의장은 23일 페이스북에 "최재형 후보에 대한 정치적 지지를 철회한다"며 "더 이상 최재형 후보에 대한민국을 맡기기는 어렵겠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글을 올렸다.

이어 "대통령이 되기 위한 준비가 부족한 것은 채워나가면 된다. 그렇지만 정치 철학의 문제, 한국 사회의 방향성에 대한 근본적인 시각은 그렇게 할 수가 없다"고 이유를 들었다.

정 전 의장은 "이분처럼 도덕적으로 완벽하고 대통령에게 틀린 것은 틀렸다고 말할 줄 아는 사람이 대통렁이 되면 대한민국이 성숙한 선진국으로 발돋움하겠구나 하는 생각에 최재형 전도사를 자청했다"고 했다.

그는 "최근 캠프 해체를 하기로 했다는 사후통보를 받고 내심 불편했으나, ‘최재형다움’으로 승부를 보시라고 마지막 충언을 드리고 명예 공동 선대위원장직을 내려놓았다"고 했다.

그가 말한 ‘최재형다움’이란 “법관출신으로서 시장경제와 자유민주주의를 위한 법치와 헌법수호정신, 그리고 약자에 대한 사랑의 진정성 등”이었다고 설명했다.

정 전 의장을 실망케 한 결정, 정책들은 역선택 방지 포기와 낙태 반대, 상속제 폐지 등이었다. 이어 “오늘 가덕 신공항에 대한 발언을 접하고는 아연실색했다. 이것은 제가 생각한 최재형 다움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최 전 원장은 23일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정책 발표 2탄' 기자회견을 열어 가덕신공항 건설을 처음부터 재검토하겠다고 했다. 그는 “(가덕신공항은 4·7 부산시장) 보선을 앞두고 표몰이를 위해 급히 추진한 것”이라며 “아무런 절차적 정당성 없이 졸속으로 진행됐다”고 말했다.

정 전 의장은 "최근 한 달여 최재형 후보의 정책 발표와 행보는 지지율 하락을 반전시키기 위해 논쟁적 사안의 극단을 선택하면서 논란을 쏟아내는 것"이라며 "이는 표를 의식하는 기존 정치인과 다를 바 없는 모습으로 당장의 인기와 표를 생각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밝혔다.

그는 "저 스스로도 지지를 철회하게 되어 마음이 무겁다"며 "저와 오랜 인연을 맺고 계신 소중한 분들께 그동안 최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호소해왔는데 본의 아니게 큰 빚을 지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5선 국회의원을 지낸 정 전 의장은 지난 7월  최 전 원장을 만난 후 "용기를 내어 정치 참여를 선언하고 조건 없이 바로 입당을 해줘 고맙다는 인사 말씀부터 했다"며 "반듯하고 존경할 만한 사람에 대한 확신이 더욱 공고해졌다"고 밝힌 바 있다.

정 전 의장은 최근 지인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지난해 11월 초 하늘이 보낸 훌륭한 지도자를 발견했다. 바로 최재형 감사원장”이라며 “이분이라면 상식이 통하고 사람답게 사는 나라를 보고 싶은 제 꿈을 이룰 수 있겠구나 확신이 들었다”며 최 전 원장을 추켜세우기도 했다. 최재형 캠프의 선대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김영우‧김미애, 최재형 캠프 초기 우군마저 우려의 시선

최재형 캠프가 해체되기 전 상황실장을 맡았던 김영우 전 의원과 여성가족총괄본부장을 맡았던 김미애 의원 등 최 전 원장이 정치 행보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함께 했던 지원군들도 우려를 표하고 있다.

김미애 의원은 23일 입장문을 통해 "최재형 후보를 지지하고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도왔던 입장이지만, 재검토 주장은 절대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가덕도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안'은 지난해 여야가 합심해 국회에서 어렵사리 통과됐다며 "이는 부산시민의 미래를 향한 뜨거운 열망과 수고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시 분열과 갈등, 혼란을 야기할 의도가 있는 게 아니라면 부산시민의 희망과 기대를 꺾으려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리더는 자신의 소신도 중요하지만, 다른 의견을 존중하고 포용할 줄 아는 유연하고 균형적인 사고와 태도 역시 반드시 갖춰야 하는 덕목"이라며 덧붙였다.

김영우 전 의원은 지난 16일 최 전 원장의 상속세 폐지 공약이 발표된 뒤 페이스북에 ‘최재형다움’이 무엇인지 의문을 제기했다.

김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그저께 저는 최 후보님께 좌도 우도 생각지 마시고 인간의 존엄성을 바탕으로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행보에 치중하시라고 마지막 조언을 드렸다"고 했다.

이어 "지난 일요일 상속세 폐지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신다고 해서 그걸 제가 제동도 걸었다. 캠프에서 단 한 차례도 토론이 없던 주제여서다"며 "근데 그 기자간담회를 결국 하신다는 소문이 있군요"라고 썼다.

그는 "아무튼 '최재형 다움'의 실체가 진짜로 무엇인지, 있다면 그게 실제로 주변의 어떤 사람들에 의해서 침해되어 가고 있는지"라고 했다. 그러면서 "열띤 토론과 냉정한 분석이 선행된다면 그래도 희망이 있겠죠"라며 "건승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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