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人] 이혜리 “‘간동거’ 위해 7kg 감량…예쁘게 나와 만족”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이혜리가 첫 로코 '간 떨어지는 동거'를 무사히 마쳤다. 연기와 캐릭터를 위해 '놀라운 토요일'에서 하차하고 7kg 체중 감량까지 했다는 이혜리는 드라마와 이담에 대해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이혜리는 지난 15일 tvN 수목드라마 '간 떨어지는 동거'(연출 남성우/극본 백선우, 최보림) 종영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간 떨어지는 동거'(이하 '간동거')는 999살 구미호 어르신 신우여(장기용 분)와 쿨내나는 99년생 요즘 인간 이담(이혜리 분)이 구슬로 인해 얼떨결에 한집살이를 하며 펼치는 비인간적 로맨틱 코미디다.

이혜리는 99년생 요즘 인간 이담 역을 구미호 신우여 역의 장기용과 로맨틱 코미디 호흡을 맞췄다. '간동거'를 만난 지 1년이 됐다는 이혜리는 "이렇게 종영 인터뷰를 할 때가 왔는데, 시간이 참 빨리 간 것 같다. 촬영하는 내내 행복한 시간이없다"라며 "많이 사랑해주셔서 기쁜 마음으로 잘 보내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 '간동거'는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데, 웹툰 속 이담의 모습을 참고했나. 만약 차별점을 뒀다면 어떤 점이었는나.

"'간동거'가 워낙 많은 사랑을 받았고, 저도 좋아하는 웹툰이다 보니 대본이 왔을 때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드라마 속 이담은 캐릭터적으로 각색이 좀 더 됐다. 우여는 구미호라 그런지 한정적인 감정이 있다. 그래서 이담의 다양한 감정을 통해서 대비되는 쪽으로 각색을 했다. 조금 더 긍정적이고 장점이 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생각해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연기했다. 좋은 대사와 장면은 거의 웹툰과 같이 구현했다. 감독님이 촬영하면서도 대본, 웹툰을 같이 보시면서 디렉션을 주셨다."

- 혜리라는 배우가 가진 가식없고 당돌한 이미지가 있는데, 평소 성격도 이담과 비슷한가. 싱크로율이 궁금하다.

"제 성격에서도 많이 가져오긴 하지만, 캐릭터 속 좋은 모습을 배우고 싶은 것 같다. 담이의 솔직하고 자신의 생각을 주저하지 않고 표현하는 모습이 저와는 다른 결이 있어서 저도 많이 배웠다. 저는 다른 사람에게 관심이 많고 대화하는 것도 좋아한다. 하지만 담이는 누군가와 가까워지기 위해 시간이 필요한 친구다. 자기의 생활과 자기의 것이 중요하고 혼자 하는 걸 좋아한다. 그런 것을 보면 독립적이고 주체적인 느낌이 든다. 저는 다 같이 모여서 뭔가를 하는 편이다. 싱크로율로 따지면 80% 정도 되는 것 같다."

- 이담은 굉장히 당당하고 주체적인 인물이고 할 말은 하는 성격이었는데 사랑 앞에서는 고민도 많고 굉장히 신중해지는 점 또한 인상적이다. 이런 이담의 사랑법에 얼마나 공감했나.

"담이는 모태솔로다. 사랑이라는 감정이 새로워서 조심스럽고 고민이 많다. 또 여우 자체가 특별해서 신중해지는 것도 있는 것 같다. 수경(박경혜 분)이 대사에 '저렇게 해서 연애 제대로 하겠어?'라는 말이 있다. 모태솔로임에도 사랑하는 감정은 누구나 있더라. 우여를 만나면서 담이가 성장하고 설렘, 행복, 속상함을 느끼는 것이 저 또한 설레고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원하는 걸 해달라고 표현하기도 하고 귀여운 모습이 나타난다. 이런 담이의 사랑법에 저도 공감을 많이 했다."

- 이담은 사이다 발언을 하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많이 통쾌하거나 공감됐던 장면이 있었나.

"많았다. 외모 평가를 듣고 '그런 식으로 하지마'라고 말한다. 그런 후에 담이가 울컥해서 억울한 감정을 드러내는 장면이 있다. 똑 부러지지만 여린 아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이 친구가 속으로는 얼마나 마음이 아프고 속상했을까 싶었다. 사이다 발언, 솔직한 것도 좋지만 그런 부분에서 더 공감했던 것 같다."

- 드라마에 만족했던 점과 부족했던 점을 각각 꼽자면?

"사선제작을 처음 해 봤다. 원래 모니터링 하는 느낌이었는데 이번에는 시청자의 눈을 가지게 되더라. 부족했던 점을 얘기하면 셀 수도 없이 많을 것 같다. 집중해서 열심히 했던 부분들이 조금 아쉽게 느껴질 때가 있는데 하나로 꼽을 수 없이 많았다. 만족한 건 드라마를 찍으면서 메이크업도 별로 안하고 자연스럽고 털털한 모습을 많이 보여드렸는데 이번 드라마에서는 예쁘게 나온 것 같다.(웃음) '내가 이런 얼굴도 있었네' 하는 느낌이 들더라. 제일 좋았던 건 장기용, 배인혁, 강한나, 김도완, 박겨혜 등 마주하는 인물이 많아서 관계성, 케미가 중요했는데 잘 붙었던 것 같다. 다른 배우들에게도 감사하다고 하고 싶다."

- 이번 드라마에서 이미지 변신과 몰입을 위해서 어떤 노력을 했나.

"연기를 1년 반 쉬면서 '놀라운 토요일'(놀토)를 했다. 행복한 혜리가 되어서 비주얼적으로도 건강해보이고 행복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번 드라마가 로코고 사랑스러운 이미지가 비주얼적으로 잘 어울린다는 느낌을 줬음 해서 7kg 정도 감량을 했다. '간동거' 하기 전에는 54kg까지 나갔다. 충격받아서 47kg까지 빼고 '간동거'를 시작했다. 그래서 초반에는 반짝반짝 예쁜데(웃음) 후반으로 갈수록 살이 찌더라. 다른 분들은 촬영을 하면 살이 빠지던데 저는 이상하게 살이 찌더라. 많이 먹어서인지 행복한 혜리로 돌아오더라. 그래서 51kg으로 마무리를 했다.

- 이번 '간동거'는 어떤 작품으로 남을 것 같은가.

"제가 찍은 드라마 중에서 제일 분량이 많고 체력적으로도 어려웠던 작품이다. 다른 작품에서도 많이 나오지 않았냐 하겠지만, 대사도 정말 많았고 만나는 인물도 많다. 어떤 장면에서도 다 등장한다. 그래서 힘들기도 했는데 끝나고 나니 그런 생각은 하나도 안 난다. '좋은 사람들과 좋은 환경에서 찍었구나'라는 생각에 애틋하고 소중한 작품이 된 것 같다. 저에게는 스물 일곱, 여덟 이혜리를 불태웠던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감사하고 행복한 작품이었다. 이게 보편적인 말인데 그거 밖에 생각나는 게 없다. 15회를 볼 때 배우들과 단톡방에 '이제 마지막회'라는 애틋한 문자를 주고 받았다. 다른 배우도 애틋한 드라마라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