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내 괴롭힘 호소 공무원 극단적 선택

경기 안성교육지원청 한 공무원이 숨진 채 발견됐다. 유족은 고인이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렸다고 주장했다.

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안성교육지원청 교육시설관리센터 50대 주무관 A씨가 안성에 있는 한 폐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 유족 측은 경기신문과 인터뷰에서 A씨가 직장 내 괴롭힘과 따돌림 때문에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주장했다. 유족 측은 A씨 차량에서 발견된 메모장과 A씨가 교육청 간부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 내용 등을 공개했다.

유족 측은 A씨가 직접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메모장에 '당신들 탓이다'란 글이 적혀 있었다고 전했다. 문자 메시지에는 '근무를 할 수 없어요' '하고 싶은 말 많은데 왜 과장님은 안 들으려고 귀를 닫으십니까' 등 자신을 이유 없이 업무에서 배제하거나 따돌리는 상사에게 상황을 개선할 것을 호소하는 내용이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호소하며 정신과 치료도 받았다. 그는 지난 1일 '불안·우울감과 감정 조절의 어려움, 불면 등의 증상을 보여 최소 4주가량 치료와 안정이 필요하다'는 정신과 진단서 소견을 받았다. 지난 8월과 9월엔 모두 11차례 병가와 병 조퇴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