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아버지 유언은 ‘대한민국을 밝혀라’였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부친 최영섭 퇴역 대령의 빈소에서 잠시 나와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부친상을 당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8일 “아버님께서 돌아가시기 전에 마지막으로 글씨로 남겨주신 말씀은 ‘대한민국을 밝혀라’였다”고 밝혔다.

최 전 원장은 이날 오전 부친인 고(故) 최영섭 예비역 해군 대령 빈소가 마련된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밝힌 뒤 “또 제게 ‘소신껏 해라’고 마지막 육성을 남기셨다”고 했다.

최 전 원장은 ‘이전에 정치 참여를 우려하신다는 얘기가 있었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좀 신중하게 선택해라, 이런 말씀도 하시고 그랬다”고 했다. 이어 정치참여 배경을 묻는 질문엔 “아버님 떠나시고 처음 모시는 시간이라 이 정도로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고인은 대한해협 해전의 영웅으로 불린다. 고인은 6·25 전쟁 발발 직후인 1950년 6월 26일 새벽 무장병력 600여 명을 태우고 동해상에서 남하해 부산으로 침투하려던 북한 1천t급 무장 수송선을 대한해협에서 격침하는 데 결정적 공을 세웠다.

고인은 당시 해군 최초 전투함인 백두산함(PC-701)의 갑판사관(소위)이었다. 대한해협 해전은 6·25 전쟁에서 해군의 첫 승전 사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