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정권’ 논란에 진중권 “김원웅이 친일파”

김원웅 광복회장

[내외일보] 김상환 기자 = 15일 제76주년 광복절 경축식 기념사에서 이승만·박정희·박근혜 정권을 '친일 정권'으로 규정한 김원웅 광복회장을 향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대한민국 유일의 친일파, 최후의 친일 잔재”라고 주장했다.

진 전 교수는 15일 자신의 SNS에 “내가 알기로 지금 공화당과 민정당을 두루 거쳐 공적인 자리에 앉아 있는 사람은 에모토 시마지(江本島次) 여사의 아드님 김원웅씨밖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시대착오적인 NL 민족주의”라며 “역사 인식이 70~80년대 해방전후사 수준에 딱 멈춰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이 한심한 발언이 정부의 조율을 거쳐 국가의 공식 행사장에서 튀어나왔다는 것”이라며 “언제까지 저러고 살려는지 한심하다. 이 정권 특유의 문화 지체 현상”이라고 했다.

진 전 교수는 “김 회장 논리대로라면 박정희 공화당, 전두환 민정당을 고루 거친 친일파 중의 악질 친일파가 세상에, 광복회장까지 해먹고 있다는 얘기”라며 “정말 친일 청산은 갈 길이 멀어보인다. 그렇게 친일 청산을 원하시면 셀프 청산이나 하시지”라고 했다.

국민의힘 또한 김원웅 광복회장을 향해 "극도로 편향된 역사관"이라 비판하며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신인규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정치적 중립 의무를 저버린 막무가내 기념사"라며 "광복절 기념식을 자기 정치의 장으로 오염시켰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매년 반복되는 김 회장의 망언을 방치해 국민 분열을 방조한 대통령도 근본 책임이 있다. 국가보훈처를 통해 광복회장 자리에서 물러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대권 주자들도 일제히 비판에 나섰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자신의 SNS를 통해 "당신의 지긋지긋한 친일팔이"라며 "국민 삶을 송두리째 파괴하는 문재인 정권의 '이념 망상'이 뜻깊은 광복절을 더 욕보이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김원웅 당신 같은 사람이 저주하고 조롱할 대한민국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 김병민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궤변과 증오로 가득 찬 김 회장의 기념사 내용이 정부 측과 사전에 조율된 것이라 하니, 이 정부가 광복절을 기념해 말하고 싶은 진심이 무엇인지 헷갈린다"라고 말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 공보특보단은 "이승만 초대 내각은 대부분 독립투사로 구성됐지만 북한 초대 내각은 상당수가 친일파였다"며 "이승만 내각은 억지로 폄훼하면서 북한의 친일 내각에는 입을 다무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논평했다.

유승민 전 의원 캠프 권성주 대변인은 논평에서 "문 대통령은 해당 표현을 걸러내지 않은 정부 담당자와 김 회장을 즉각 징계하라"며 "그렇지 않으면 국민들은 김 회장의 발언이 문 대통령의 뜻이라고 받아들일 것"이라고 경고했다.